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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700억짜리 박람회보다 낫네” 수만 명 몰렸다…‘뜻밖의 핫플’된 부산, 무슨 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사흘째 머물고 있는 상어 한 마리가 뜻밖의 ‘관광 명물’로 떠올랐다. 상어를 직접 보기 위해 주말 동안 시민들이 대거 몰리면서 전날부터 현장을 찾은 인파만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700억짜리 박람회보다 낫네” 수만 명 몰렸다…‘뜻밖의 핫플’된 부산, 무슨 일?

20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길을 잃은 상어가 사흘째 출몰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사흘째 머물고 있는 상어 한 마리가 뜻밖의 ‘관광 명물’로 떠올랐다. 상어를 직접 보기 위해 주말 동안 시민들이 대거 몰리면서 전날부터 현장을 찾은 인파만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은 이른 아침부터 수로를 헤엄치는 상어를 보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시민들은 수로 주변 난간에 길게 늘어서 까치발을 들거나 휴대전화를 머리 위로 치켜든 채 상어가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다렸다.

상어가 수면 위로 올라와 지느러미를 1~2초가량 내보일 때마다 곳곳에서는 환호와 탄성이 터져 나왔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친수공원 측은 시민들에게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는 안내방송을 반복했다. 상어를 비교적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장소로 알려진 해상육교는 안전 문제로 출입이 통제됐다.

온라인에서도 ‘북항 상어’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상어가 나타나는 다이나믹 부산’ 등 상어 출몰을 소재로 한 게시물이 잇따랐다. 북항에 추진되는 돔구장을 아예 상어 형태로 만들자는 글과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이미지까지 등장했다.

‘상어가 가져다준 뜻밖의 선물’이라는 제목으로 상어 한 마리가 등장한 부산 북항이 준비 부족 논란이 제기된 여수세계박람회보다 더 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내용의 풍자 글도 확산했다. 여수세계박람회에는 70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항 친수공원을 사흘째 맴돌고 있는 상어는 흉상어과의 무태상어로 추정된다. 무태상어는 우리나라 연안을 비롯해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의 아열대 해역 등에 분포하는 어종이다. 최근 수온 상승으로 국내 동해 연안에서도 목격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이번 상어 역시 먹잇감을 쫓아 북항 수로까지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앞바다에서는 여름철 고수온으로 난류성 어종이 늘면서 이들을 먹이로 삼는 상어의 출현도 잦아지고 있다.

상어가 처음 발견된 이달 18일 해경은 해당 개체를 외해 쪽으로 유도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상어를 무리하게 몰아낼 경우 오히려 공격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국립수산과학원의 권고에 따라 유도 작업을 중단했다.

현재 당국은 상어가 스스로 수로를 빠져나가 바다로 돌아가기를 기다리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상어는 사흘째 북항 친수공원에 머물며 시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부산시는 상어가 처음 목격된 날부터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상어를 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며 현장 관리에 나섰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무태상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연근해에 분포하며 공격 위험성은 높지 않다”며 “거꾸로 생각하면 북항 친수공원의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이며 북항을 잘 가꾸어 다양한 생물들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바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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