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나란히 기세가 좋은 FC서울 김기동 감독과 부천FC 1995 이영민 감독이 맞대결 전 승리를 다짐하며 말했다.
서울과 부천은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25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최근 2연승이자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 가도의 서울은 직전 FC안양과 24라운드 원정에서 ‘7골 화력쇼’를 펼치며 7-0 대승했다.
승점 50(15승5무4패) 고지에 오르면서 2위 울산HD(승점 37)와 승점 차를 13으로 벌렸다.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며 10년 만의 K리그 우승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김 감독은 클리말라와 안데르손을 최전방에 배치한 가운데 문선민과 정승원을 좌우 윙포워드에 놨다. 중원은 바베츠와 이승모가 지킨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캡틴’ 김진수의 왼쪽 풀백 자리는 박수일이 메운다.
김 감독은 “과거엔 큰 점수 차로 이기면 다음 경기에 못 이겼다. 그런데 요즘엔 달라졌다. 다득점한 뒤에도 이기고 있다”면서 “선수에게 이런 부분을 인식시켰다. 팀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물론 고민은 있다. 내달부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까지 소화해야 하는 가운데 선수단 뎁스가 열악해서다. 김 감독은 이날 교체 명단에 최근 준프로 계약을 맺은 신지섭까지 넣었다. 김 감독은 “(신지섭은) 당장 넣을 상황은 아니지만 그만큼 스쿼드가 약하다. 안재민도 부상으로 재활 중”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최근 코리아컵을 포함해 공식전 3연승을 달리는 부천의 기세에 “외인 파괴력이 좋다. 신이 났더라”며 “점유율은 약하지만 볼을 탈취한 뒤 갈레고와 바사니가 예리하게 움직인다. 가브리엘도 (전방에서) 등을 진 뒤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경계했다.
서울은 올시즌 부천과 겨뤄 모두 3골 경기를 하며 이긴 적이 있다.
원정 온 이영민 감독은 이날 물러서지 않을 뜻을 품었다. 승점 30(7승9무8패)으로 9위에 있는 부천은 중상위권 추격권에 있다.
이 감독은 구스타보를 전방에 두고 김승빈과 김민준을 공격 파트너로 뒀다. 카즈와 성예건이 중원에서 뛴다. 갈레고와 바사니는 벤치에서 출발한다. 가브리엘은 경미한 부상으로 이날 결장한다.
이 감독은 지난 두 차례 서울전 패배와 관련해 “초반에 실점한 여파가 컸다. 오늘은 초반 실점하지 않으면서 상대를 끌어들여 우리가 잘 하는 공격을 하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후반기 오름세에 등장한 신인 성예건의 활약도 반겼다. 그는 “성예건을 영입하기 전엔 이정도 활약을 생각 못했다. 팀의 활력소가 된다. 많은 활동량과 더불어 득점까지 해주고 있다. 특히 경합 상황에서 상대가 싸우는 스타일이다. 우리에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서울의 독주와 관련해 “상위권 팀 중 선수의 응집력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기술도 좋은데 응집력이 좋다 보니 전환이나 경합 상황에서 좋다. 지난 (안양전) 7-0 승리 때 그런 게 모두 나오지 않았나”라고 경계했다. 이날 역시 일대일 싸움에서 밀리면 승산이 없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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