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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6천피' 눈앞인데…韓 증시, 버블 경고 vs 저평가 논쟁 격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면 코스피 상승 추세도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긍정론이 나온다. 국내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대...

'6천피' 눈앞인데…韓 증시, 버블 경고 vs 저평가 논쟁 격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국내 증시에 대해 ‘버블(거품)’ 경고와 ‘여전히 저평가’라는 상반된 진단이 동시에 나오며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논쟁이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5781선까지 올라 지난해 저점 대비 150% 넘게 급등하며 ‘6천피’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상승 과정에서 나타난 극단적인 변동성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실제 코스피는 이란 전쟁 이슈가 반영된 이달 초 하루 12% 넘게 급락한 뒤 다음 날 10% 가까이 급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되는 등 시장 혼란도 컸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일부 글로벌 금융기관은 강한 경고를 내놓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를 “전형적인 버블 사례”라고 진단했다.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패턴이 과거 아시아 금융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지표상 과열 신호도 뚜렷하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을 GDP로 나눈 이른바 ‘버핏 지수’는 200%를 넘어선 상태로, 통상 과열 기준(120%)을 크게 웃돈다. 여기에 한국형 공포지수인 VKOSPI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투자 심리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시장 일각에서는 과열 우려가 과도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이란 사태로 이미 강한 조정을 거치며 단기 거품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현재는 오히려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면 코스피 상승 추세도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긍정론이 나온다. 국내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대 중반으로, 장기 평균을 밑돌아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요인 역시 해석이 엇갈린다. 국제유가 상승, AI 거품 논란, 사모대출 부실 우려 등이 2008년 금융위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있는 반면, 현재 금융 시스템의 레버리지 규모가 당시보다 훨씬 낮아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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