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울산 5개 구·군 상권 분석 현황. 오픈업 제공
지난 6월 울산에서 발생한 소비가 4,420억원 규모로 추정됐다. 5개 구군이 모두 1년 전보다 매출이 늘었지만, 남구와 삼산동으로의 쏠림은 오히려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매출 등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상권분석 서비스 오픈업의 추정 자료에 따르면 6월 울산 5개 구군의 매출 합계는 4,420억원으로 집계됐다.
오픈업이 제공하는 값은 실제 매출이 아닌 추정치로 구·군과 읍면동 단위까지 월별 흐름을 보여준다. 구군별로는 남구가 1,83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울산 5개 구군 전체 매출의 40%를 웃도는 규모로, 2위 울주군 851억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이어 북구 676억원, 중구 551억원, 동구 511억원 순이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한 증가율에서도 남구가 10.7%로 가장 높았다.
울주군 5.98% △중구 4.26% △북구 4.08%가 뒤를 이었고 동구는 0.63% 증가에 그쳐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매출 규모가 가장 작은 동구가 증가율에서도 가장 부진해 구군 간 격차가 벌어지는 흐름이 확인됐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과 소매가 소비를 떠받쳤다. 5개 구군의 음식 매출은 1,825억원, 소매는 1,752억원으로 두 업종이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했다.
서비스 374억원, 교육 253억원, 오락 146억원, 숙박 57억원이 뒤를 이었다.
다만 구군마다 업종 구조는 달랐다. 남구는 소매 785억원이 음식 726억원을 앞선 유일한 지역이었다.
백화점과 대형 유통시설이 몰린 삼산·달동 상권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구와 북구, 동구, 울주군은 모두 음식 매출이 소매를 웃돌았다.
울주군은 오락 매출이 53억원으로 5개 구군 가운데 가장 컸는데 서생면·상북면 일대 관광·레저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동구는 숙박 매출이 20억원으로 규모에 견줘 큰 편이었다.
6월 한 달 울산에서 새로 문을 연 매장은 189곳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남구가 76곳으로 40%를 차지했다. 울주군 36곳, 중구 33곳, 북구 25곳, 동구 19곳이 뒤를 이었다. 남구에서는 삼산동에서만 18곳이 새로 생겨 신규 매장에서도 삼산동 집중이 두드러졌다.
읍면동별로 내려가면 특정 상권으로의 쏠림이 더 선명해진다. 남구 삼산동은 6월 매출이 880억원으로 남구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울산 5개 구군 전체 소비의 5분의 1이 삼산동 한 곳에서 발생한 셈으로 웬만한 구군 전체 매출을 웃도는 규모다.
다른 구군의 최대 상권은 삼산동만큼의 집중도를 보이지는 않았다.
북구 효문동이 255억원으로 구 전체의 38%였고 울주군 온산읍 175억원, 동구 일산동 113억원, 중구 중앙동 92억원 순이었다.
특히 중구와 울주군은 여러 상권에 매출이 분산된 다핵 구조에 가까웠다.
5개 구군 가운데 동구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매출 규모와 증가율이 모두 최하위인 데다 증가율은 0.63%에 그쳐 4~6%대인 다른 구군에 크게 못 미쳤다.
오픈업 추정치는 시·도·분기 단위인 공식 통계와 직접 대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큰 흐름은 어긋나지 않는다.
통계청 집계에서 올해 1분기 소매판매는 전국적으로 전년 동기보다 3.3% 늘었고, 울산은 감소한 3개 시도에 포함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울산의 광공업·서비스업 생산도 전국 상위권을 기록해, 지역 경기가 소비를 받쳐줄 여건이었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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