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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6G시대 앞둔 통신산업, 'AI와 통신의 융합'으로 도약하다

중소·중견기업, 스타트업까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와 더불어 테스트베드나 실증 인프라를 구축해서 새로운 기술이 실제 산업으로 빠르게 연결될 수 있도록...

6G시대 앞둔 통신산업, 'AI와 통신의 융합'으로 도약하다

[공학저널 전찬민 기자] 6G 상용화가 2030년으로 전망되면서 통신산업은 단순한 세대 교체를 넘어서 꽤 큰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과거에는 세대별 이동통신 기술이 산업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위성통신, 양자기술 같은 것들과 결합되면서 통신의 역할 자체가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

특히 6G는 단순히 속도를 높이고 지연을 줄이는 수준을 뛰어넘어 네트워크 자체가 지능을 갖는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AI Native Network)’를 지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연결만 제공하는 인프라가 아니라 데이터 처리나 의사결정까지 수행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통신을 제조, 의료,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같은 다양한 산업의 핵심 기반으로 확장시키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6G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기술적·경제적 불확실성도 같이 존재하다 보니 산업 전반이 다소 신중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최근 통신사업자들이 네트워크 투자에 조금 더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기 상황과 6G 전환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투자 축소는 단기적으로 보면 장비업체나 중소 협력사, 연구개발 분야까지 영향을 주면서 산업 생태계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실제로 현장에서는 통신 분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전체 생태계가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이를 단순히 위기라고만 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오히려 산업 구조가 바뀌는 과정으로 볼 수도 있고, 네트워크 투자가 양적인 확대에서 질적인 고도화로 넘어가면서 소프트웨어 중심 네트워크나 가상화, AI 기반 운영 같은 분야가 훨씬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 신호에 따라 학계와 산업계 모두 공통적으로 ‘AI와 통신의 융합’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AI 기반 무선접속망(AI-RAN), 디지털 트윈 기반 네트워크 설계, 시맨틱 통신(semantic communication)을 손꼽을 수 있다.

특히, 6G에서는 AI가 단순한 보조 기술이 아니라 네트워크 구조 자체에 들어가는 구조가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통신이 AI를 지원하는 역할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초대용량 데이터 전송이나 엣지 컴퓨팅, 분산 학습 같은 기술들이 AI 서비스 확장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두 분야가 서로 보완하는 구조가 되고 있다. 결국 AX 시대에서는 통신이 단순 인프라를 넘어서 AI 시대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통신학회(KICS) 이인규 회장(

사진

)은 “안정적인 산업 생태계를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일관된 정책 지원이 필요하며, 우선 6G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야 한다”며 “또한, AI, 위성통신, 양자통신 같은 융합 분야에 대한 선제적인 지원도 중요하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 스타트업까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와 더불어 테스트베드나 실증 인프라를 구축해서 새로운 기술이 실제 산업으로 빠르게 연결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무엇보다 국제 표준 경쟁이 매우 치열한 분야이기 때문에 표준화와 글로벌 협력 측면에서도 전략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학회는 학계, 산업계, 정부를 연결하는 국내 최대 ICT 학술 플랫폼으로서 AI, 융합기술 등 새로운 ICT 생태계를 아우르는 더 넓은 범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통신의 미래 가치를 함께 준비해가는 학회’라는 비전 아래 학술 활동의 질적 성장, 통신 분야의 지속 가능한 성장, 그리고 신진 연구자 육성이라는 세 가지 방향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학술 교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산업과 정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면서 실제 산업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연구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학회가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통신 기술은 본질적으로 글로벌 표준 기반이기 때문에 국제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이에 학회는 해외 지부나 글로벌 학술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공동 워크숍이나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연구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6G, AI-RAN, 위성통신 같은 분야에서 국제 공동 연구를 확대해 국내 연구자들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 통신기술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표준화 과정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무엇보다 ‘미래는 사람이다’는 말이 있듯이 통신학회는 인재 양성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아 신진 연구자를 위한 Fellowship이나 Postdoc 지원, 멘토링과 네트워킹 프로그램 확대와 같은 다양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젊은 연구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현재 통신산업은 굉장히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 따라서 정부와 산업계는 단기 성과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에 힘써야 하고, 학계는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도전적인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며 “젊은 연구자들은 융합적인 시각과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미래 ICT를 이끌어 주시기를 기대하며, 우리 학회도 함께 그 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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