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반도체·교통 등 핵심 의제 부상
특례시장 후보 간 정책 노선 차 뚜렷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전경. [사진=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제공]
경기 남부 핵심 도시인 수원·용인·화성의 미래 비전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시장 예비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책 경쟁을 벌였다. 9일 열린 경기도당 주최 합동 토론회에서는 민생경제, 반도체 산업, 교통 인프라 등 각 도시의 핵심 현안을 둘러싸고 후보 간 열띤 토론이 진행되며 경선 구도가 본격적인 정책 대결 국면에 접어들었다.
"반값 생활비냐, 도시 개선이냐"…수원시 민생 해법 격돌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이날 개최한 수원특례시 시장 예비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이재준 수원시장과 권혁우 예비후보는 민생경제 해법을 두고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날 토론에서는 두 후보가 경제·복지·교통·주거 등 시민 삶과 직결된 의제를 중심으로 정책 경쟁을 펼쳤다. '지속되는 고물가 속에서 시민 부담을 어떻게 낮출 것인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권혁우 후보는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교통망 확충, 주거 안정, 돌봄 체계 개편 등을 포함한 도시 구조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장기적인 개선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시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비 절감을 내세웠다. 교통비·교육비·의료비 등 필수 지출을 낮추는 '반값 생활비' 정책을 확대해 가계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두 후보 간 공방은 정책의 실효성과 재원 마련 방안으로 이어졌다. 권 후보 측은 "재정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고, 이 시장 측은 "재정은 우선순위의 문제"라며 맞섰다.
"반도체 도시 이익, 누구에게 돌아가나"…용인시 미래 전략
같은 날 열린 용인시장 예비후보 합동토론회에는 정원영, 정춘숙, 현근택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이들은 도시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산업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정책 경쟁을 벌였다. '산업 성장의 과실을 시민과 어떻게 공유할 것인가'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정원영 후보는 '반도체 기본소득' 공약을 제시했다. 반도체 산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시민에게 직접 환원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산업 발전의 혜택이 특정 계층에 집중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춘숙 후보는 균형 잡힌 접근을 내세웠다. 반도체 산업 육성과 함께 교통·주거·교육 인프라를 동시에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산업 중심 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주 여건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 후보는 교육·연구 기반 확충에 무게를 뒀다. 반도체 대학원 설립과 과학기술 문화센터 건립 등을 통해 인재 양성과 기술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앙정부 정책과의 연계를 통해 실행력을 확보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토론 과정에서 '반도체 기본소득'의 실현 가능성과 재원 문제를 둘러싼 집중 공방도 이어졌다. 일부 후보는 "재정 부담이 과도하다"고 지적했고, 이에 대해 정원영 후보는 "산업 구조 변화에 맞는 새로운 분배 모델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30분 도시 vs 전면 무상교통"…화성시 '교통해법' 정면 승부
화성시장 예비후보 합동토론회에는 김경희, 정명근, 진석범 후보가 참석했다. 이번 토론에서는 인구 증가와 도시 확장으로 인한 교통난이 심화된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해법이 최대 관심사로 꼽혔다.
김 후보는 도로 중심의 교통 체계 개선을 강조했다. 상습 정체 구간 해소와 내부순환도로 구축 등으로 도시 전역을 30분 내 이동 가능한 '30분 교통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정 시장은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신분당선과 분당선 연장, 동탄 트램 추진 등으로 광역 교통망을 강화하고 수도권 주요 거점과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진 후보는 비용 부담 완화에 초점을 뒀다. 전 연령 무상교통과 기후동행카드 확대 등으로 시민 교통비를 획기적으로 낮추겠다는 정책이다. 그는 "교통은 기본권"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보편적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장진(=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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