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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6.3 지방선거 격전지⑥] 강원·제주 승부처 부상… 보수 결집·현안 대...

▲제주국제과학기술원 설립 ▲혁신 스타트업 500개 육성 ▲제주형 무지개 기본사회 모델 구축 등이 주요 공약이다. 문 후보는 경제 관료 출신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는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과...

[6.3 지방선거 격전지⑥] 강원·제주 승부처 부상… 보수 결집·현안 대...

강원, 우상호·김진태 양강 접전

정권 안정론 vs 현역 프리미엄

제주, 민주 우위 속 3파전 구도

제2공항·물가 대응이 표심 변수

[춘천=뉴시스] 21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는 이날 춘천 출정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의 막을 올렸다. 사진은 우상호 후보측과 김진태 후보측 제공

[천지일보=배주은 기자] 6.3 지방선거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원과 제주가 여야 주요 승부처로 부상하고 있다. 강원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정권 초반 여당 프리미엄이 맞물리며 판세가 안갯속인 모습이다. 제주는 더불어민주당 강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2공항과 민생경제 현안이 막판 표심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이번 강원·제주 선거는 단순한 정당 대결을 넘어 지역별 정치 지형과 민생 현안 대응력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르는 선거로 평가된다. 강원에서는 보수층 결집 여부가, 제주에서는 지역 현안을 둘러싼 후보별 해법이 승패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거론된다.

◆강원, 우상호 vs 김진태… 정권 안정론과 현역 평가 맞대결

강원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의 양강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우 후보는 정권 초반 국정 동력을 지방정부로 확산하겠다는 ‘정권 안정론’을 앞세우고 있고 김 후보는 현역 지사로서의 도정 경험과 지역 밀착형 행보를 강조하고 있다.

우 후보는 철원 출신으로 17·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이재명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을 맡았다. 김 후보는 춘천 출신으로 검사와 재선 국회의원을 거쳐 2022년 강원도지사에 당선됐고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두 후보 모두 에너지 수익의 도민 환원과 청년 정주 여건 개선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우 후보는 ▲청정에너지 고속도로 구축과 접경지역 평화경제특구 조성 ▲식품가공·산림·청정에너지 3대 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에너지 사업 수익을 주민에게 환원하는 ‘에너지 연금’ 모델과 청년 주거 확대 방안도 공약에 포함했다.

김 후보는 ‘강원형 4대 도민연금’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디딤돌연금, 바람연금, 햇빛연금, 살림연금 등을 통해 생애주기별 지원과 에너지 수익 환원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반값 육아용품 지원 플랫폼과 대학생 무상교육 확대 등 청년·육아 지원책도 함께 제시했다.

현재 판세는 우상호 후보가 우위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KBS 춘천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강원도민 1200명을 대상으로 5월 11일부터 나흘 동안 강원도지사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무선 전화면접 10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 우 후보는 44.8%, 김 후보는 32.7%를 기록해 12.1%p 차이로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앞서 올해 2월 조사에서도 우 후보 44%, 김 후보 32%로 비슷한 격차를 나타냈으나 5월 초 발표된 1차 조사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7%p 안팎까지 좁혀진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조사에서 다시 12%p대 격차로 벌어지면서 김 후보의 추격세가 다소 주춤하고 우 후보가 재차 안정적인 우위를 확보한 모습이다.

권역별로는 우 후보가 영서북부·영서남부·영동권 등 3개 권역에서 모두 4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고른 지지세를 보였다. 김 후보는 영서권에서 30% 안팎, 영동권에서는 37.4%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영동권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세부 추이를 보면 지역별 흐름은 다소 엇갈린다. 영서북부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이 나타난 반면, 영서남부에서는 5월 초 한 자릿수까지 좁혀졌던 격차가 다시 17.4%p까지 벌어지며 강원 3개 권역 중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영동권에서는 세 차례 조사 모두 우 후보가 40% 안팎, 김 후보가 37% 안팎을 유지해 큰 변동 없이 접전 흐름이 이어졌다. 영동권 접전과 영서북부 격차 축소 흐름을 고려하면 막판 보수층 결집이 강원 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보수 재결집 흐름이 강원까지 확산될 경우 접전 구도로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오후 제주대학교 공과대학 3호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6 제주대학생유권자행동 제주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위성곤(왼쪽부터 기호순) 더불어민주당, 문성유 국민의힘, 양윤녕 무소속 후보가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제주, 민주 우위 속 3파전… 제2공항·민생경제가 관건

제주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위성곤 후보와 국민의힘 문성유 후보, 무소속 양윤녕 후보가 맞붙는 3파전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제주는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지역인 만큼 여당 우위 전망이 우세하지만 제2공항과 경기 침체, 물가 부담 등 지역 현안이 선거 막판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오영훈 현 지사를 컷오프하고 위 후보를 내세웠다. 위 후보는 서귀포에서 20·21·22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으로 이번 선거에서 ‘제주 AX 대전환’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제주국제과학기술원 설립 ▲혁신 스타트업 500개 육성 ▲제주형 무지개 기본사회 모델 구축 등이 주요 공약이다.

문 후보는 경제 관료 출신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는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과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을 지낸 인물로 고물가·고금리·인구 유출을 제주 3대 위기로 규정했다. 5대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일자리 1만개 창출, 청년·신혼부부 공공주택 2000호 공급 등을 공약했다.

양 후보는 거대 양당 정치를 비판하며 도민 중심 정치를 강조하고 있다. 소나무당 제주도당위원장을 지낸 그는 정당 이해관계를 넘어 지역 현안을 직접 해결하겠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제주 선거의 최대 쟁점은 제2공항 문제다. 제주의소리 등 언론 5개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3차 합동 여론조사 결과(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응답률 2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제2공항 관련 질문에는 찬성 54%-반대 35%였다. 사업예정지인 성산읍이 포함된 1권역(동부)에서는 찬성 62%-반대 26%로 찬성 여론이 크게 우세했다. 2권역(서부)은 찬성 46%, 반대 43%로 오차범위 안에 위치해 있다.

위 후보는 후보 중 유일하게 제2공항 건설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도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주민투표보다 전문가 검증을 통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양 후보는 제2공항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주민투표를 통한 결정에는 동의하고 있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도 제주 표심의 변수로 거론된다. 물류비 비중이 큰 제주 특성상 유가 상승은 농어촌과 관광업계, 자영업자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관광산업 회복과 인구 유출 대응, 장바구니 물가 안정 대책을 누가 더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가 부동층 표심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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