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네팔 히말라야 고지대의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대형 재난이 발생했는데요.
지구온난화로 '빙하의 위기'가 현실화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60여 년 간의 위성 자료를 분석해 남극 빙붕의 변화를 정량화하고 4가지 유형으로 분류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구온난화로 인한 빙하의 경고는 이미 오래전 남극에서도 시작됐습니다.
하얀 얼음 위에 끝없는 균열이 확인된 남극 반도의 라센C 빙붕.
'빙붕'은 육지의 빙하가 바다로 빠르게 흘러가는 것을 막아주는 일종의 '방벽'으로 '빙붕'이 무너지면 빙하 유출 속도가 35% 이상 빨라져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됩니다.
국내 연구진이 지난 61년 간의 위성 자료를 분석해 남극의 주요 빙붕 23곳의 변화를 4가지 유형으로 분류했습니다.
남극 반도의 라센 A, B 빙붕같이 급격히 무너지는 유형부터, 서남부의 바흐나 스웨이츠 빙붕처럼 서서히 떨어지며 후퇴하는 유형, 또 론이나 로스 빙붕같이 후퇴와 회복을 반복하는 유형, 웨스트나 섀틀턴 빙붕처럼 후퇴한 뒤 정체되는 유형까지 다양했습니다.
[김지은/충남대 우주지질학과 박사과정 : "(남극 빙붕의 변화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대기와 해양의 온도 변화뿐만 아니라 흘러 나가는 얼음을 붙잡고 있는 주변의 지형적 조건, 그리고 내륙에서 얼음을 공급하는 빙하와의 균형에 의해 복합적으로 조절됩니다."]
연구진은 또 각 빙붕이 밀려난 후퇴 정도와 다시 원상 복구되는 회복 정도도 지수로 정량화했습니다.
[유재형/충남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남극의 빙붕을 60여 년 동안 위성 영상을 통해서 이들이 어떻게 거동하는지를 정량적으로 분석한 데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빙붕의 장기적인 변화를 파악하고 빙하의 미래 안정성과 해수면 상승을 예측하는데 활용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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