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68년, 스위스로 입양 보내진 네 살배기 여자아이가 어느덧 환갑이 넘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아들까지 2대가 나서 가족을 찾고 있지만 야속한 시간만 흐르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흑백 사진 속 여자아이.
1968년 스위스로 입양 간 일로나 비르슈, 한국 이름 차일숙씨입니다.
어느덧 환갑을 넘은 나이, 가족을 찾는 노력은 아들에게까지 대를 잇고 있습니다.
[조슈아 비르슈/차일숙 씨 아들 : "인생에서 가족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함께 추석을 기념할 수도 있고 가족 모임을 가질 수도 있겠죠."]
한국 방문이 올해로 5년째입니다.
단서를 찾으려 어머니가 지냈던 보육원을 다시 한번 찾았지만, 허사입니다.
어머니의 흔적은 1964년 10월, 진해에서 태어나 보육원에 있었다는 서류 7장이 전붑니다.
[조슈아 비르슈/차일숙 씨 아들 : "항상 새로운 단서와 새로운 정보, 그리고 진실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제 어머니의 진짜 사연은 무엇일까요?"]
어머니가 지냈던 동네에서 전단을 돌리며 실낱같은 희망을 가져봅니다.
[진해구 주민 :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드릴게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해외 입양인이 가족을 찾기 위해 청구한 입양 정보공개는 만여 건,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친생부모를 알 수 없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야 하는 만큼, 중요한 단서가 되는 기록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김유경/사회적협동조합 배냇 대표/해외입양인 가족 찾기 지원단체 : "과거로 더 돌아갈수록 더 날것 그대로의 내용들이 보존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롯이 나라가 (자료를) 가지고 와서 입양인들 가족 찾기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조슈아 씨는 추석 연휴가 끝날 때까지 어머니의 가족을 찾기 위한 여정을 이어갑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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