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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6주년 지구의 날' 삼성전자·현대차 등 산업계 '자원 순환·소등' 동참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외 주요 글로벌 사업장을 대상으로 밤 8시부터 10분간 전등을 끄는 소등 행사를 진행했다. 전력 소모를 줄여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취지로, 볼보코리아 역시 전국...

'56주년 지구의 날' 삼성전자·현대차 등 산업계 '자원 순환·소등' 동참

지구의 날 맞아 진행중인 기업들의 캠페인 /나노 바나나 생성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국내 주요 기업들이 소등 행사부터 폐기물 업사이클링, 제품 수명 연장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친환경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과거 에코백이나 텀블러를 증정하던 단발성 마케팅에서 벗어나,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순환 경제' 구조로 탈바꿈시키며 실질적인 탄소 저감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외 주요 글로벌 사업장을 대상으로 밤 8시부터 10분간 전등을 끄는 소등 행사를 진행했다. 전력 소모를 줄여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취지로, 볼보코리아 역시 전국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서 1시간 소등 캠페인에 동참하며 에너지 절약 기조에 힘을 보탰다.

제품의 제조 단계부터 친환경 소재를 도입하거나 수명을 극대화해 폐기물 자체를 줄이려는 '체질 개선' 시도도 눈에 띈다.

현대자동차는 해양 환경보호 단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수거한 바닷속 폐어망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 '에코닐'을 차량 플로어 매트 등에 적용하고 있다. 시몬스 침대는 항공 엔지니어링에 쓰이는 특수 소재를 적용한 '바나듐 포켓스프링'을 상용화했다. 내구성 테스트를 1000만번 이상 진행해도 끊어지지 않는 강도를 확보해 잦은 매트리스 교체로 인한 환경 부담을 원천 차단했다.

소비자의 일상 속 가치소비를 유도하는 플랫폼 및 유통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배달의민족은 다회용기 선택 주문과 일회용 수저 안 받기 프로모션 서비스 지역을 넓히고 있으며, 신한카드는 결제 시 기부 포인트가 적립되는 친환경 특화 '에코 플랜' 카드를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공병 수거 시 포인트를 지급하는 '아모레사이클' 캠페인을 확대 전개 중이다.

최근 산업계의 지구의 날 캠페인이 '보여주기식 행사'에서 '구조적 변화'로 진화한 이면에는 글로벌 자본시장의 엄격해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잣대와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가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유통업계의 친환경 굿즈 남발은 오히려 불필요한 쓰레기를 양산한다는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비판에 직면해 왔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단순한 기부나 봉사활동을 넘어, 공급망 전체(Scope 3)의 탄소 배출량을 통제하고 자원 순환 생태계를 자사 브랜드 로열티와 결합하는 고도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대차가 폐자재로 의상을 만드는 '카 쿠튀르'를 선보이고, 시몬스가 업계 최장인 15년 무상 보증을 내건 것은 친환경 행보가 곧 제품의 압도적 품질과 직결된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함이다.

기업의 친환경 성적표가 향후 글로벌 규제 돌파와 미래 세대(MZ세대) 고객 록인(Lock-in)을 좌우하는 핵심 생존 지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뉴스인사이드 홍세기 기자 seki41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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