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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홈런’이 너무 강렬했다…디아즈 ‘19호포 쾅!’, 박진만 감독 “지금도 충분히 잘한다” [SS시선집중]

지난해가 너무 강렬했다. 무려 50개의 아치를 그리며 KBO리그를 지배했다. 그래서 올시즌 19홈런이 평범해 보일 정도다. 그러나 삼성 박진만 감독의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르윈 디아즈(30)가 여전히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몫을 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만만치 않은 ‘1위’ 추격

디아즈 방망이 살아나야

21일 NC전 125m·투런포 작렬

박진만의 믿음 “지금도 잘하고 있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

지난해가 너무 강렬했다. 무려 50개의 아치를 그리며 KBO리그를 지배했다. 그래서 올시즌 19홈런이 평범해 보일 정도다. 그러나 삼성 박진만 감독의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르윈 디아즈(30)가 여전히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몫을 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디아즈는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이 0-3으로 뒤진 6회초 1사 후 최형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타석에 들어선 디아즈는 NC 선발 토다 나츠키의 시속 131㎞ 포크볼을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투런포였다.

단숨에 2-3까지 추격했다. 삼성은 이후 7회 1사 2·3루, 8회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2-3으로 석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패배는 아쉬웠지만 디아즈의 장타가 터졌다는 점은 분명 반가운 대목이다.

올시즌 디아즈의 성적은 결코 나쁘지 않다. 109경기에서 타율 0.302, 19홈런 9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홈런과 100타점 돌파가 눈앞이다.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할 만한 충분히 좋은 성적이다.

그런데 비교 대상이 ‘2025년의 디아즈’다. 지난해 144경기에서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을 쓸어 담았다. KBO리그 최초로 50홈런-150타점이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워낙 압도적인 시즌을 보낸 탓에 올해 기록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이는 ‘착시’가 생긴다.

박 감독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지난해 너무 잘해서 홈런과 타점이 워낙 많이 나왔다”며 “사실 올해도 기록만 놓고 보면 외국인 타자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기록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게 3할에 100타점 정도다. 홈런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다른 기록을 보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해주고 있다”며 “결정적인 순간 타점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디아즈가 그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홈런 숫자에도 조급해하지 않는다. 박 감독은 “20홈런 이상은 충분히 칠 것으로 본다. 30홈런이면 더 좋다”며 “외국인 타자를 데려왔을 때 3할-30홈런-100타점 정도를 기대한다. 디아즈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는다. 지금 잘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결국 디아즈에게 따라붙는 물음표는 그가 못해서가 아니다. 지난해 너무 잘했기 때문이다. ‘50홈런 디아즈’를 기준으로 삼으면 아쉬울 수밖에 없지만, 타율 3할에 100타점을 바라보는 타자를 부진하다고 평가하기도 어렵다.

무엇보다 선두 KT를 추격하며 우승 경쟁을 펼치는 삼성에는 중심타선의 힘이 절실하다. 구자욱이 살아나면서 최형우도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디아즈의 장타까지 본격적으로 터진다면 삼성 타선의 파괴력은 한층 강해진다.

꼭 다시 50홈런을 칠 필요는 없다. 필요한 순간 담장을 넘기고,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 된다. 125m짜리 시즌 19호포. 박 감독이 믿는 ‘디아즈의 한 방’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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