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달 근접 비행 돌입…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방사선 검증 반도체 탑재
발사되는 아르테미스 2호 [사진=연합뉴스·UPI]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인류가 달에 첫 발을 디딘 지 반세기 만에 다시 달 궤도를 향해 나아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2호가 4월1일 오후 6시 35분(미국 동부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달 탐사를 위한 유인우주선이 지구를 떠난 것은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이다.
NASA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2호는 98m 높이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유인 캡슐 오리온으로 구성됐다. 오리온에는 NASA 소속 리드 와이즈먼 지휘관,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와 캐나다 우주비행사 제레미 핸슨 등 4명이 탑승했다.
코크는 이번 임무 성공 시 인류 역사상 지구 궤도 밖 달 방향으로 비행한 첫 여성 우주비행사로 기록된다.
발사는 카운트다운 도중 비행 종료 시스템과의 통신 이상으로 예정보다 11분 지연됐다. 아르테미스 2호는 애초 올해 2월 발사를 목표로 했으나 수소 누출에 이어 헬륨 흐름 문제로 두 차례 연기된 끝에 세 번째 도전 만에 발사에 성공했다.
NASA에 따르면 총 비행 기간은 열흘, 예정 비행 거리는 110만2400㎞다. 주요 임무는 오리온의 생명유지 장치 점검과 우주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확인이다. 우주비행사들은 발사 첫날 지구 저궤도에서 고도를 높인 뒤 이튿날 오리온 엔진 점화로 달을 향한다.
이후 달 표면에서 6437~9656㎞ 상공을 한 바퀴 비행하며 그간 관찰하지 못했던 달 표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10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에 착수하는 것으로 임무를 마무리한다.
아르테미스 2호에는 한국이 개발한 초소형 위성 'K-라드큐브'도 탑재됐다.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와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이 위성은 발사 약 5시간 뒤 오리온에서 사출돼 지구 고궤도에서 밴앨런 복사대의 방사선을 관측한다.
위성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개발한 방사선 검증용 반도체 소자가 탑재됐으며 KT 위성통신 자회사 KT SAT이 지상국을 운영해 데이터 수신을 담당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발사 당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이 달로 돌아간다"며 "미국은 우주에서, 지구에서, 그 사이 모든 곳에서 승리하고 있다. 미국은 단순히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압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신화 속 달의 신 이름을 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2019년 봄 발표됐다. 당초 2022년 달 궤도 유인 우주선 발사, 2024년 달 착륙을 목표로 했으나 기술적 문제로 일정이 계속 밀렸다. NASA는 이번 아르테미스 2호에 이어 2028년 아르테미스4호를 통해 우주비행사를 달 남극 부근에 착륙시키고 궁극적으로 달 기지 건설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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