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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00조 HVAC 경쟁, 삼성·LG, 가전 넘어 공조로 초격차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 '삼성 HVAC(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 테스트 랩' 사진=삼성전자 매일일보 = 권선형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30년 50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500조 HVAC 경쟁, 삼성·LG, 가전 넘어 공조로 초격차

삼성의 연결성 vs LG의 제조 숙련도 맞대결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 ‘삼성 HVAC(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 테스트 랩’ 사진=삼성전자

매일일보 =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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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30년 50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에서 기존 가전 영역을 넘어선 B2B 초격차 경쟁에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고효율 냉각 시스템 수요 급증을 핵심 동력으로 삼고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HVAC 전략은 연결성과 플랫폼이 핵심이다. DX 부문의 B2B 전용 생태계인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를 HVAC와 결합해 빌딩 관리 시스템(BMS)의 패러다임을 지능형으로 바꾸고 있다.

특히 AI 절약모드를 상업용 라인업으로 확대해 전력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감하며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 삼성은 플랙트그룹(FlaktGroup) 인수를 통해 확보한 중앙공조(AHU) 기술과 개별 기기가 유기적으로 통신하는 통합 스마트 빌딩 솔루션을 제공한다.

LG전자는 B2B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HVAC 사업을 전담하는 ES(Eco Solution) 사업본부를 주축으로 기존 가전(HS본부)과 차별화된 핵심 성장 동력을 육성 중이다. 제품 판매를 넘어 설계, 설치, 유지보수(O&M)를 아우르는 토탈 HVAC 솔루션 확대를 통해 수익 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 한국 시장 내 B2B 매출 비중은 44.2%로 2030년 글로벌 B2B 매출 비중 45% 달성이 목표다. 특히 최근 AI 데이터센터용 고효율 칠러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

LG전자의 강점은 대형 시설용 칠러(Chiller) 기술이다. 수십 년간 축적한 컴프레서와 인버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급유(Oil-Free) 인버터 터보 칠러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북미와 유럽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맞춰 고효율 칠러뿐만 아니라 액체냉각 및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 솔루션을 패키지로 상용화해 공급하며 수주 잔고를 쌓고 있다.

R&D 투자는 탄소중립 트렌드에 대응한 고효율 히트펌프와 친환경 냉매 기술에 집중돼 있다. 신소재인 유리 파우더(퓨로텍)를 부식 방지에 활용하는 등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된 제조 경쟁력을 갖췄다.

양사는 기술적 지향점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경험에 주력하며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한 직관적인 통합 관제 인터페이스란 강점을 갖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기계적 완성도와 핵심 부품의 높은 내재화율을 바탕으로 물리적 냉각 효율을 극대화하는 엔지니어링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강한 플랫폼과 브랜드 파워로 상업용 시장의 표준을 선점하려 하고 LG는 공조 전문 기업의 기술적 신뢰도를 바탕으로 엔지니어링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결국 AI 연산량 증가로 가속화되는 차세대 냉각(액침·액체 냉각) 기술의 상용화 속도와 맞춤형 솔루션 제공 능력이 시장 선점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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