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가온전선 주가가 불꽃을 일으키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2분 현재 5.61% 올라 35만 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급등이후 숨고르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기관은 20거래일 대량매수 하고 있다.
K-전선이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잭팟을 터뜨렸다. LS전선의 자회사 가온전선이 미국 빅테크 기업의 AI 데이터센터에 총 4조원 규모의 전력 시스템을 공급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가온전선은 미국 현지 생산·판매 법인인 LSCUS가 미국계 글로벌 빅테크 기업 A사와 향후 5년간 대용량 전력 배전 시스템인 ‘버스덕트(Busduct)’를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국내 전선 및 전력기기 업계를 통틀어 역대 최대 공급 규모다. 가온전선은 이번 계약을 통해 매년 미국 전역에 구축되는 AI 데이터센터 수십 곳에 버스덕트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올해 초기 공급 물량은 약 500억원 수준이지만,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증설 추세에 맞춰 오는 2030년까지의 총 누적 공급 규모는 최대 4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버스덕트는 금속 케이스 내부에 판형 도체를 넣어 건물 전체에 대용량 전력을 공급하는 첨단 배전 시스템이다. 전력 소비량이 극심한 AI 데이터센터의 필수 장비로 꼽힌다. 일반 구리 전선과 비교해 에너지 손실을 30% 이상 줄일 수 있고, 화재나 누전 위험이 낮아 안정성이 최우선인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됐다. 특히 이번 수주는 단발성 프로젝트 계약이 아니라 5년간 물량을 지속해서 책임지는 ‘장기 프레임 계약’이라는 점에서 가온전선의 향후 매출 안정성과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받는다.
모회사인 LS전선과의 유기적인 시너지도 빛을 발했다. 변정일 LS전선 버스덕트 사업부장은 “LS전선의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와 가온전선 미국 법인의 현지 밀착형 대응 역량이 결합해 만들어낸 쾌거”라며 “지난해 또 다른 빅테크 B사와의 대규모 계약에 이어 이번 수주까지 확보하면서 미국 AI 데이터센터 시장 내 지배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S그룹 전선 계열사들은 한국과 북미, 베트남을 잇는 촘촘한 글로벌 공급 체계를 전방위로 가동하고 있다. 이번 미국 빅테크 공급 물량은 우선 LS전선 경북 구미 인동공장에서 전량 생산해 수출하며, 가온전선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북 전주공장 내에 버스덕트 생산 설비를 신규로 구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 완공을 앞둔 LS전선 멕시코 생산법인도 북미 전력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LS전선은 지난 1월 멕시코 투자 규모를 총 2,300억원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하며 현지 생산 체계를 통한 납기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어왔다. 아울러 동남아 거점인 LS에코에너지 역시 최근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의 대규모 데이터센터로부터 버스덕트와 전력 케이블 공급 계약을 연이어 따내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너지 파워 시스템 및 글로벌 투자 투자 분석 전문가들은 이번 가온전선의 4조원대 수주가 단순한 매출 확대를 넘어, 글로벌 AI 공급망에서 한국 전력기기 업체의 위상이 ‘핵심 파트너’ 반열에 올랐음을 증명하는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전문가는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를 증설할 때 가장 큰 병목 현상을 겪는 분야가 바로 '전력 수급'과 '배전 효율'"이라며 "AI 반도체가 고도화될수록 데이터센터가 소모하는 전력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가온전선의 버스덕트는 일반 전선 대비 에너지 손실을 30% 이상 줄여 주기 때문에 빅테크 기업들 입장에서는 인프라 운영 비용을 수천억 원 이상 아낄 수 있는 최고의 대안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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