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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4대 금융, 실적발표 초읽기...주담대 규제 속 '1분기가 주가 고점?'

사진=네이버 금융 전쟁 후 외인 4대금융 1조 순매도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인다는 점도 은행들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고환율 및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과 시중 금리...

4대 금융, 실적발표 초읽기...주담대 규제 속 '1분기가 주가 고점?'

1분기 순익 2~5% 증가 예상되지만...2분기 이후 마이너스 전환

정부 대출규제 강화로 자본 적립부담 ↑...신규 대출 줄며 수익성 악화

외인, 이란 전쟁 후 4대 금융 1조 순매도...향후 매수 전환 미지수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오는 23일 KB·신한금융지주에 이어 24일 하나·우리금융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는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소폭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2분기 이후 역성장을 전망한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자기자본 적립부담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4사 주가는 대주주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도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방산, 증권 등 여타 업종의 모멘텀이 너무 강해 상대적 매력도가 떨어진 탓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오전 11시 KB금융은 2.43% 내린 15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지주(-1.6%), 하나금융지주(-2.93%), 우리금융지주(-2.79%)도 약세다.

이날 기준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익 컨센서스는 1조786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5.15% 늘어난 규모다. 신한금융은 1조5607억원(2.88% ↑), 하나금융은 1조1553억원(1.48% ↑)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인수한 ABL·동양생명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24.54% 급증한 8152억원으로 예상된다.

2분기 순익 성장률은 KB금융 –3.89%, 신한금융 –2.19%, 하나금융 –2.31%로 모두 마이너스다. 우리금융은 +2.4%지만, 3분기가 –24.36%로 급락이 전망된다.

4대 금융지주의 올 1~3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와 전년동기대비 성장률. 단위, 억원. 자료=에프앤가이드. 사진=박준호 기자

대출 규제에 은행 수익성 악화 전망

은행주에게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는 일회성이 아닌 중장기 이벤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1일 발표한 ‘2026년 가계부채 관리방안’에서 올해 총량 관리 목표를 전년 1.7%보다 낮은 1.5%로 설정했다.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88.6%에서 오는 2030년 80%까지 단계적으로 낮추며 ▲주택담보대출은 금융사별로 월별 증가규모를 점검하기로 했다.

올해부터는 신규 주담대 위험가중치(RW)도 기존 15%에서 20%로 높아졌다. 당국은 은행이 연간 신규 공급하는 주담대 275조원 중 10% 수준인 27조원 가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최근엔 기존 고액 주담대와 고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대출 위험가중치도 현 20%에서 30~35% 1.5배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 다주택자의 대출 회수를 넘어 공급자 스스로 주담대를 포기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위험가중치가 상승하면 동일한 대출 자산이라도 위험가중자산(RWA)가 높아져 은행은 더 많은 자기자본이 필요해진다. 자기자본이 더 많이 필요해진다는 건 은행이 대출을 내줄 수 있는 여력이 축소된다는 말이다.

이는 자본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ROE(자기자본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RWA 증가시 보통주 자본비율(CET1)이 낮아지면서 배당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은행은 CET1 13% 초과분을 주주환원에 쓰겠다고 한 상태다.

각사 3개월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금융

전쟁 후 외인 4대금융 1조 순매도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인다는 점도 은행들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고환율 및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과 시중 금리 상승을 야기한다. 이는 기업들의 경제 활동과 가계 소비를 위축시켜 경제 성장률을 낮추는 원인이 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및 금리 상승으로 한계 차주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경우 은행들은 보다 보수적으로 대출을 운용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금리의 추가적인 상승 및 시중 유동성 유통 속도의 둔화, 이에 따른 건전성 악화 심화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실적 측면에서 이에 따른 영향은 크게 이자이익과 대손충당금 비용으로 드러나게 된다”며 “대출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5%보다 낮아지며 이자이익 증가 속도가 낮아질 수 있고, 한계 차주 중심으로 건전성이 악화되며 충당금 비용이 늘어나는 구조”라고 밝혔다.

은행주는 전통적인 경기방어주임에도 미국-이란 전쟁 이후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전쟁 직전이었던 지난 2월 26일부터 전날까지 수익률은 우리금융 –8.21%, KB금융 –4.35%, 하나금융 –2.38%였다. 신한금융만 +0.3%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4대 금융 주식을 총 1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지난 2월 26일부터 전날까지 KB금융 5963억원, 신한금융 1314억원, 하나금융 1540억원, 우리금융 1116억원으로 총 9933억원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그동안 은행주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면 발표 이후 후행적으로 강하게 매수하는 패턴을 보여 왔다”며 “하지만 최근의 시장 및 은행주 매도 국면에서 호실적이 나온다고 해도 매수세로 전환될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난 몇 개 분기동안 어닝시즌 전후로 은행주의 주가수익률이 항상 양호했다는 점에서 이번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 또한 굳이 낮출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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