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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4500兆 IPO 초읽기… 머스크·올트먼 빅뱅

두 빅테크 거물의 격전 소식에 국내 금융투자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스페이스X에 약 2억7800만 달러를 선제 투자한 미래에셋그룹의 지분가치에도 관심이 모인다. 상장이 성공하면 지분가치는 수조 원대로 불어날...

4500兆 IPO 초읽기… 머스크·올트먼 빅뱅

스페이스X, SEC에 설명서 제출

내달4일 로드쇼, 12일 상장 목표

지분가진 미래에셋 수익도 관심

오픈AI도 이르면 22일에 제출

유명한 앙숙 관계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이번엔 뉴욕 증시에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 경쟁으로 맞붙는다. 머스크 CEO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기습적으로 상장 일정을 앞당기자, 올트먼 CEO가 이끄는 오픈AI 역시 오는 22일(현지시간) 상장 절차에 착수하며 맞불을 놓았다. 세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도전에 글로벌 자본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기 위해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스페이스X의 나스닥 종목코드는 ‘SPCX’다. 당초 머스크 CEO의 생일인 6월 28일 전후로 상장을 목표로 했던 스페이스X는 일정을 보름가량 앞당겨 오는 6월 12일 나스닥에 상장할 전망이다. 시장에서 추산하는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최대 2조 달러(약 3005조 원)로,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약 1조4000억 달러)을 넘어선다.

이번 IPO를 통한 조달 목표액만 최소 750억 달러로, 지난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세운 사상 최고 기록(294억 달러)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이르면 22일 미 SEC에 투자설명서를 비공개 제출할 계획이다. 오픈AI의 목표 상장 시점은 오는 9월이다.

시장이 추산하는 오픈AI의 기업가치는 최대 1조 달러 규모다. 오픈AI의 상장 속도전은 경쟁사인 앤스로픽의 연내 상장에 따른 시장 선점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머스크 CEO가 제기한 1500억 달러 규모의 소송 1심에서 오픈AI가 승소하며 사법적 걸림돌을 일부 제거한 점도 상장 시계를 앞당겼다. 머스크 CEO는 항소 방침을 밝힌 상태다.

두 빅테크 거물의 격전 소식에 국내 금융투자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스페이스X에 약 2억7800만 달러를 선제 투자한 미래에셋그룹의 지분가치에도 관심이 모인다. 상장이 성공하면 지분가치는 수조 원대로 불어날 전망이다.

다만 IPO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정작 지분 회수 가능성은 요원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상 미국 대형 공모주는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못하는 보호예수(록업) 조항이 까다로운 데다, 조기 상장으로 구주 매출을 통한 조기 자금 회수 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국내 일반 투자자들의 스페이스X 청약 기회는 사실상 무산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가 내달 4일부터 사흘간 기관 대상 글로벌 로드쇼를 거쳐 초고속 상장을 진행하면서 국내 증권사가 청약 시스템을 연동하기엔 일정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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