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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40조 성과급 내놔라" 삼성 노조에...주주들 "투자·배당 다 무너진다"(...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기자|삼성전자 노사 간 성과급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며 논쟁이 '노사'를 넘어 '노조-주주' 간 충돌로 확산되고 있다. 노조의 대규모 성과급 요구가 기업의 투자...

"40조 성과급 내놔라" 삼성 노조에...주주들 "투자·배당 다 무너진다"(...

소액주주 “40조 성과급은 주주가치 훼손”…노조에 맞불 집회

영업이익 15% 배분 요구…R&D 넘고 배당 4배 ‘과도 논란’

“성과급 위해 총파업” 명분 약화…최대 30조 손실 우려

노조 3만명 집결 예고…평택서 주주 맞대응에 긴장 고조

삼성전자 노사 간 성과급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며 논쟁이 ‘노사’를 넘어 ‘노조-주주’ 간 충돌로 확산되고 있다. 노조의 대규모 성과급 요구가 기업의 투자 여력과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이 커지는 모습이다. [그래픽=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생성 이미지]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삼성전자 노사 간 성과급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집단 행동에 나서며 논쟁이 ‘노사’를 넘어 ‘노조-주주’ 간 충돌로 확산되고 있다. 노조의 대규모 성과급 요구가 기업의 투자 여력과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이 커지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소액주주 권리찾기 운동본부는 오는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노조 총궐기대회에 맞대응할 계획이다. 집회는 노조 집회 장소 맞은편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사실상 ‘맞불 시위’ 성격을 띤다.

운동본부 측은 “노조의 40조 원대 성과급 요구는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수준”이라며 “삼성전자의 성장은 주주들의 지속적인 투자와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이상 경영을 노사에만 맡겨둘 수 없다”며 “주주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삼성전자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개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논란의 핵심은 노조가 요구한 성과급 재원 규모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은 회사 측에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배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적용할 경우 성과급 규모가 약 40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요구안은 삼성전자의 기존 재무 지출과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약 37조 원, 배당금 총액은 약 11조 원 수준이다. 노조 요구안이 반영될 경우 성과급이 연구개발 투자 규모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배당의 약 4배에 달하게 된다.

배당보다 큰 성과급 논란…“주주가치 훼손”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수백만 주주가 받는 배당보다 훨씬 큰 금액을 성과급으로 배분하자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기업 이익이 주주가 아닌 특정 이해집단에 과도하게 배분되는 구조라는 반발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노조 요구가 반도체 산업 특성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도체 산업은 업황 변동성이 큰 대표적인 경기 민감 산업으로 호황기와 불황기의 실적 격차가 크다. 이 때문에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성과급을 일정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반면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고정적으로 배분하는 방식은 호황기에는 과도한 현금 유출을 초래하고 불황기에는 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어 재무 안정성과 투자 여력을 동시에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성과급 지급은 향후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재원을 잠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조는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도 예고한 상태다. 노조 측은 파업에 따른 손실 규모를 최대 30조 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성과급 확대를 이유로 파업을 강행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통상적인 파업이 고용 안정이나 구조조정 등 생존권 문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과 달리 이번 사안은 보상 규모를 둘러싼 갈등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 공유 요구 자체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 규모가 연구개발 투자와 배당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확대되는 것은 기업의 중장기 경쟁력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주주와 노조 간 갈등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은 시장에도 부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조 3만명 집결 예고…맞불 집회 겹치며 충돌 우려 확산

노조 측은 23일 평택 고덕 삼성전자 캠퍼스 인근에서 최대 3만 명 규모의 총궐기대회를 예고한 상태다.

집회가 예정된 고덕국제대로 일대는 평택캠퍼스로 이어지는 핵심 간선도로로, 평소에도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이 집중되는 구간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집결할 경우 일대 교통 혼잡은 물론 물류 이동에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생산시설과 인접한 지역 특성상 협력업체 차량과 통근 버스 이동이 제한될 경우 생산 현장 운영에도 일정 부분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같은 시간대 맞은편에서는 소액주주들의 맞불 집회도 예정돼 있어 현장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노조와 주주 측 참가자들이 대규모로 집결할 경우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집회를 넘어 기업 이해관계자 간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는 상징적 장면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집회와 맞대응 시위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기업 이미지 훼손은 물론 글로벌 고객사와 투자자들에게도 부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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