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12.8% 증가…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
흥행에도 내년 개최 여부 미정…"모든 사업 재검토"
지난 6일 오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탑 앞이 '2026 천안 K-컬처박람회'를 찾은 방문객들로 가득 차 있다. 천안시 제공
[천안] '2026 천안 K-컬처박람회'에 닷새간 40만명이 다녀가며 역대 최다 방문객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7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천안 목천읍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2026 천안 K-컬처박람회에 40만2000여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35만6448명보다 약 12.8%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방문객이 약 14% 늘면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시는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공연과 K-컬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관람객 유입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다비치와 리센느의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YB·10㎝가 출연한 'K-록 콘서트', 김나영·멜로망스의 'K-OST 콘서트', SBS '두시탈출 컬투쇼' 공개방송 등이 이어졌다. 폐막식에선 천안시립무용단의 '한량무'와 김용빈·추혁진·김다현·나율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K-푸드와 K-웹툰, K-팝 등 3대 전시관에선 다양한 체험형 한류 콘텐츠를 선보였다.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 포토존과 어린이 체험공간인 'K-플레이그라운드'도 호응을 얻었다.
이번 박람회에선 지역 상권과의 연계도 강화됐다. 푸드존에선 지역 업체의 참여를 확대했으며 천안사랑카드 결제를 지원했다. 지역 빵집과 호두과자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비촉진쿠폰을 발행하고 하나로마트 할인행사도 진행했다.
올해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을 다시 썼음에도 K-컬처 박람회의 내년 개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장기수 천안시장은 7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K-컬처박람회를 두고 지역사회에 찬반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장 시장은 "시의 주요 의사결정은 주로 40-50대가 하지만 K-컬처 박람회의 주요 대상은 20-30대 등 젊은 세대인 것 같다"며 "젊은 층은 연예인이나 새로운 문화에 열광하는 만큼 이런 점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컬처뿐 아니라 내년도 예산에서 모든 사업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매년 신규 사업은 늘어나지만 일몰하는 사업은 없다. 1-2년간 시행한 사업 가운데 과감하게 정리할 사업과 형태를 바꿀 사업, 통폐합할 사업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립기념관과의 협력에 관해 그는 "독립기념관과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가면서 주변 공간을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 나갈 것"이라며 "10월에는 서곡지구와 관련해 독립기념관장과 MOU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7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장기수 천안시장이 '2026 천안 K-컬처박람회' 기자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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