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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위의 역습' 마이크론, GDDR7 적층으로 D램 포트폴리오 넓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반도체 업계 최초로 GDDR 적층을 시도한다. 2027년 프로토타입 출시가 예상되며 HBM과 GDDR7 사이에 포지셔닝할 수 있는 제품군이 거론된다. 풀 HBM을 사용하기엔 과하고 단순...

'3위의 역습' 마이크론, GDDR7 적층으로 D램 포트폴리오 넓힌다

미국 메모리 제조사 마이크론이 D램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반도체 업계 최초로 GDDR 적층을 시도한다. 2027년 프로토타입 출시가 예상되며 HBM과 GDDR7 사이에 포지셔닝할 수 있는 제품군이 거론된다.

풀 HBM을 사용하기엔 과하고 단순 GDDR7만으로는 아쉬운 중급 인공지능(AI) 가속기, 온디바이스·엣지 추론, 미드레인지 GPU·데이터센터 등이 수요 후보군으로 꼽힌다. 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 등 메모리에 대한 CAPEX 투자도 확대해 HBM 외 메모리에서 격차를 좁힌다는 전략이다.

HBM4 경쟁에 있어 삼성전자 DS, SK하이닉스에 다소 뒤지는 상황에서 과열된 투자에 몰입하기보다 다양한 제품 확장으로 고객 수요층을 넓히겠다는 각오다.

마이크론 GDDR7. 사진=마이크론 타이완

비HBM 마진 더 높다… D램 슈퍼사이클에 제품 다변화

지난 18일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2분기 마이크론 컨퍼런스콜에서 “HBM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으나 현재 비HBM 제품의 마진이 HBM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는 DDR5, LP, HBM에 대한 수요가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고 당사는 데이터센터 AI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계속 관리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2분기에 238억6000만달러(약 36조3292억원), 영업이익 161억3500만달러(약 24조2000억원)를 벌어들였다. 이 중 D램이 188억달러(약 28조6098억원)로 207% 성장했고 낸드는 50억달러(약 7조6020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375억달러(약 57조195억원)로 지난해 대비 126% 증가했다. 상반기 D램은 296억달러(약 45조1000억원), 상반기 낸드는 77억4000만달러(약 11조7617억원)를 벌었다.

마이크론 DDR5. 사진=마이크론

D램의 상승폭이 크다. 2023년 메모리 쇼크 당시 상반기 기준 55억2200만달러(약 8조4039억원), 2024년 상반기에도 75억8500만달러(약 11조5459억원)에 불과했던 마이크론 D램 매출은 2025년 AI 슈퍼사이클을 기점으로 급증해 지난해 상반기에는 125억2300만달러(약 19조100억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는 207% 증가한 금액을 벌어들였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기준 3분기와 4분기 D램으로만 161억달러(약 2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비HBM과 D램 사업의 매력도가 충분한 만큼 HBM 외 D램 수요를 넓히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이크론은 지난해 GTC에서도 HBM3E 8H 24GB, HBM3E 12H 36GB, LPDDR5X SOCAMM, GDDR7, 고용량 DDR5 RDIMM 및 MRDIMM을 선보이며 HBM에만 몰입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 중 GDDR7의 쓰임새에 마이크론이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GDDR7은 HBM급 초고가 메모리까지는 필요 없지만 높은 대역폭과 비교적 큰 메모리 용량이 필요한 AI 추론 서버 GPU용으로 거론된다.

마이크론 GDDR7. 사진=마이크론

디바이스당 대역폭은 HBM4가 최대 11.7Gbps인데 비해 GDDR7은 2TB/s(128GB GDDR7 기준)다. 다만 GB당 비용이 HBM 대비 절반 이하로, 전체 D램 시장에서 규모 자체는 HBM·DDR 계열에 비해 작지만 D램 붐업으로 단독 시장도 2025년 35.6억달러에서 2032년 117억달러로 연평균 18.5% 성장이 전망된다.

제조 난이도나 비용도 GDDR7이 HBM에 비해 유리해 GDDR7을 적층한다는 마이크론의 시도가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HBM은 장비 부족 등으로 공급이 빠듯한 데 비해 GDDR7은 기존 DRAM 생산 라인을 활용하고 패키징도 일반 공장에서 처리 가능해 캐파 증설이 HBM보다 빠르고 유연하다고 알려져 있다.

비용 측면에서도 GDDR7은 패키징 단가가 낮아 완제품 GPU 카드 기준으로 메모리 원가를 낮출 수 있다.

적당히 빠르고 가격은 낮추면서도 평면 GDDR 대비 성능·용량을 끌어올린 중간대 AI 메모리 제작을 노리는 것이다. 메모리 BOM을 줄여야 하는 대량 배치 추론 서버, 하이엔드 게이밍·워크스테이션 등이 예상 수요로 거론된다.

D램 현금흐름으로 투자 확대… 2027 이후 포트폴리오 전면전

마이크론 소캠2. 사진=마이크론

D램 호황을 탄 마이크론은 제품 라인업을 고르게 늘릴 방침이다. 지난달에도 256GB 소캠2 고객 샘플을 출하하며 저전력 서버 메모리를 강화한 마이크론은 HBM에만 의존하지 않고 멀티 메모리를 다양하게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마이크론이 발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올해 이들이 투자 가능한 CAPEX는 약 250억달러(약 37조94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D램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늘어나며 투자 여력도 커진 것이다.

미국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론이 HBM 외 D램에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분석한다.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에서 매출총이익률은 전 분기 41%에서 51%로 상승했으며 데이터센터용 낸드 매출도 1분기에 10억달러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마이크론 경영진은 AI, 스마트폰, PC 등 모든 시장에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데이터센터를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아 다양한 공급업체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이 전략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론 데이터센터용 SSD. 사진=마이크론

데이터센터용 D램에는 DDR5 RDIMM·MRDIMM, LPDDR5X 소캠2, 데이터센터 SSD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HBM뿐만 아니라 다른 D램도 넓힌다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CEO는 “데이터센터 FSD 시장 점유율은 2025년에도 4년 연속 증가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며 “2분기 데이터센터 NAND 매출은 전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상당한 신기록을 달성했고 향후 분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칩스법이 마이크론에 유리한 만큼 들어가는 비용을 아껴 다른 투자 여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마이크론이 뉴욕 클레이·아이다호 보이시 R&D와 팹에 대해 연방 칩스법 보조금 61억달러(약 9조2452억원), 25% 투자세액공제, 뉴욕주·지자체 인센티브 최대 55억달러 등 최대 250억달러에 육박하는 보조·감세 패키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마이크론은 아이다호 공장에서 2027년 중반 초기 시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히로시마, 싱가포르 사업장 클린룸 사업까지 진행될 경우 생산량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산제이 CEO는 “히로시마 클린룸은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중이며 싱가포르 사업장에 새로운 낸드 공장을 착공하기로 했고 2028년 하반기 첫 웨이퍼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조립 및 테스트 분야에서는 인도 신규 사난드 OSAT에서 상용 제품 D램·낸드 웨이퍼 출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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