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3개월 만에 주가 두 배
엔비디아 AI 공급망 핵심으로 부상
증권가, 목표주가 70만원으로 상향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가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AI 핵심 부품인 기판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엔비디아 생태계 내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3개월 새 102% 급등…엔비디아 퍼스트 벤더 등극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날 9.50% 오른 56만 5000원에 장을 마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해 중반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올해 2월 이후 급등 흐름이 이어졌으며, 최근 3개월간 누적 상승률은 102.51%에 달한다.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엔비디아 공급망 내 입지 강화가 꼽힌다. 삼성전기는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 그록3(Grok 3) LPU용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공급사로 낙점돼 이르면 2분기부터 양산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NV스위치 칩용 FC-BGA로 공급망에 합류한 데 이어 그록3 LPU에서는 퍼스트 벤더 지위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엔비디아 AI 반도체 생태계 내 삼성전기의 역할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MLCC 가격 인상 호재…증권가 목표주가 70만원
증권가에서는 공급망 편입과 고부가 부품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MLCC 판가가 10% 오를 경우 영업이익이 6000억원 개선될 수 있다는 추산도 나온다. MLCC 업계 선두인 일본 무라타가 지난 2월 가격 인상을 논의한 바 있어 업계의 시선이 쏠리는 상황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 4000억원, 매출 전망치는 12조 87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실화될 경우 2021년 이후 5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고지를 밟게 된다.
메리츠증권은 “이미 ABF 기판 시장에서 글로벌 최상급의 경쟁력을 확보한 가운데, 기판 업체 중 유일하게 수동부품 공급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70만원으로 높였다.
신한투자증권도 “기판 우호적 환경이 지속하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공급단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동종 업체들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레벨업(상승)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하며 같은 수준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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