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출마 없는 남·동구 기초단체장 정책대결 한판 / (상) 남구
백화점거리 스카이워크
5000명 전문유튜버 양성
다양한 이색공약도 눈길
6·3 지방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역 자치단체장이 체급을 높이거나 불출마를 택한 지역구에서는 ‘무주공산’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다른 어느 선거구보다 치열하다. 울산 지역에서는 남구에서 국민의힘 소속 서동욱 현 청장이 공천을 신청하지 않으며 사실상 불출마 수순에 들어갔고, 동구에서 진보당 소속 김종훈 전 구청장이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일찌감치 울산 전역에서 표심을 훑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직 단체장이 갖고 있던 이른바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진 남·동구의 터줏대감을 자처하며 나선 후보군의 치열한 당내외 치열한 공천 경쟁과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울산 남구는 서동욱 남구청장의 출마 여부와 관련해 숨죽이고 있던 국민의힘 소속 4명의 예비 주자를 비롯해 남구청장이 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후보군만 7명으로 울산에서 동구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에서 임금택·최덕종(가나다순) 남구의원, 국민의힘에서 김동칠 전 시의원, 안수일 시의원, 이정훈 남구의원, 임현철 전 시 대변인, 진보당에서 김진석 진보당 울산시당 남구지역위원장 등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남구선관위에 예비후보자로 등록을 마쳤다. 후보들은 구민 삶 전반에 인공지능(AI) 도입 확대와 민생경제 회복, 도시개발 등 공약에 비중을 두는 가운데 백화점거리 스카이워크 조성, 5000명 규모 전문 유튜버 양성 등 이색 내용도 속속 발표됐다.
더불어민주당 임금택 예비후보는 폐교 예정인 동평초를 활용한 교육·콘텐츠 기반 사업을 1호 공약으로 제안했다. 특히 해당 부지를 AI 기반 스튜디오를 갖춘 글로벌 평생교육 메카로 조성, 전업주부·은퇴자 등을 약 5000명 규모 전문 유튜버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창출된 수익은 ‘남구형 지역화폐’ 도입을 통해 지역 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최덕종 예비후보는 ‘민관협의체’ 구성을 통한 주민 참여 확대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남구의 주요 현안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구조를 만들고, 핵심 현안인 옥동 군부대 이전 부지 개발 역시 협의체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원스톱 복지체계 구축과 창업 준비 청년 대상 AI 교육 및 구독료 지원 등 생활 밀착형 정책도 함께 밝혔다.
국민의힘 김동칠 예비후보는 1호 공약 ‘중소기업·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 설립을 중심으로 한 생활밀착형 민생경제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 창업 아카데미 운영을 통한 교육 체계화, 생애주기별 전문 컨설팅 지원, 경영안정자금 확대, 온라인 판매·마케팅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경쟁력 제고를 가장 먼저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안수일 예비후보는 대규모 신규 사업보다는 기존 정책의 관리와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 국·시비 확보 체계를 정교화해 재정 기반을 넓히고 도시재생 사업의 속도와 완성도를 높여 남구 관내 노후 주거지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생활 안전 인프라 구축과 장생포·태화강 일대 체류형 관광 활성화, 도심 공원·녹지 확충 등을 통해 정주 여건 개선을 강조했다.
이정훈 예비후보는 ‘AI 대전환’을 핵심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근로자 대상 AI 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24시간 민원 대응이 가능한 디지털 행정 시스템 도입을 제시했다. 여기에 AI 기반 주거 안전 서비스와 고래축제 AI 수중드론 활용 등 기술 중심 행정·관광 혁신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임현철 예비후보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한 도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태화강역 일대 글로벌 호텔·비즈니스센터 유치, 삼산·달동 백화점 거리 스카이워크 및 지하상가 조성,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부지 활용 청년복합공간 ‘유스-렉스’ 건립 등을 제시했다. 옥동 군부대 이전 부지 역시 교육·문화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지역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진보당 김진석 예비후보는 구민과의 소통을 전면에 내세우며 4대 비전을 제시했다. 주거·복지 인프라 확충을 기반으로 청년·미래경제를 뒷받침할 혁신산업을 육성하고, 녹색브랜딩 강화를 통해 도시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골목상권과 마을경제 회복을 중심으로 지역순환경제를 구축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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