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최불암. 사단법인 제로캠프 제공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영등포구을에서 최불암과 맞붙었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불암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김민석 대표는 30일 “선생님께서는 떠나셨지만 국민은 영원히 대한민국 수사반장으로, 양촌리 이장님으로, 한국인의 밥상을 안내하는 모두의 아버지, 할아버지로 기억할 것”이라며 “30년 전 영등포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보급 배우’ 인 선생님과 경쟁했던 것은 영광이었다”고 했다.
이어 “경쟁하면서도 따뜻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음을 알려주셨다”며 “선거가 끝난 후 제게 ‘국보급 정치인’이 되어달라고 당부해주신 덕담에 한참 못미치지만, 그 말씀 소중히 간직하겠다. 선거 후에도 뵐 때마다 참 반갑고 좋았다”고 했다.
최불암과 김 대표는 당시 서울 영등포구을 총선에서 맞붙었고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였던 김 대표가 신한국당 후보로 나온 최불암을 이기고 당선됐다. 앞서 최불암은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는 통일민국당 전국구 비례대표로 선출돼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10.26/뉴스1
최불암 별세에 정치권과 연예계 인사들의 애도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이날 한성숙 국무총리는 X(옛 트위터)를 통해 “고인의 연기 인생은 대한민국 문화예술사 자체였다”며 “고인께서 국민에게 주신 감동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했다.
이어 “연기활동뿐 아니라 취약계층 아동 및 난치병 아동 후원, 미아찾기 등 고인께서 생전 베푼 사랑은 우리 사회에 큰 귀감이 됐다”며 “국민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신 배우님의 모습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겠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수사반장의 박 반장으로, 전원일기의 김 회장으로 화면 속에서 만날 때마다 마음이 푸근해지던 분이셨기에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며 “선생님의 너털웃음에는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이 있었고, 그 목소리에는 힘겨운 시절을 견뎌온 세대의 애환이 배어 있었다”고 회상했다.
우상호 강원지사도 “누군가의 아버지로 살기도 버거운 세상에서, 온 국민의 아버지로 살다 간 분이 계신다”며 “‘파하~’ 하는 너털웃음 하나로 고단한 저녁을 데워주시던 최불암 선생님, 고마웠고 덕분에 따뜻했다”고 했다.
배우 최수종은 “한평생 배우라는 이름을 넘어, 대한민국 이웃들의 땀방울과 밥상 위의 삶을 가장 깊이 경외하고 아껴주셨던 선생님”이라며 “선생님이라는 커다란 그늘 아래에서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라고 했다.
작곡가 윤일상은 “어린 시절부터 우리 곁에 늘 계셨기에, 마치 영원히 함께하실 것만 같았다”라며 “‘수사반장’의 정의로운 반장님으로, ‘전원일기’의 따뜻하고 든든한 아버지로, 선생님은 오랜 세월 우리 삶의 한 부분이었다”라고 얘기했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도 “몇 달 전 병문안에서의 인사가 영원한 작별 인사가 될지 몰랐다”라며 “언제나 제 노래를 아껴주시고, 항상 제 독창회에도 김민자 이모님과 함께 와주셨고, 늘 좋은 말씀으로 권면해 주셔서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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