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로고 이미지./사진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정부가 2조원 규모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공모에 총 5개 사업자가 도전장을 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 중인 '2026년 인공지능(AI)컴퓨팅자원 활용 기반 강화사업' 공모가 이날 마감된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삼성SDS, 쿠팡, 엘리스그룹 등 5개 사업자가 각각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업은 총 2조 800억원 규모로 최신 GPU를 신속히 확보해 이를 대규모로 묶어(클러스터링) 구축·운용할 수 있는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는 걸 골자로 한다. 단순히 GPU 장비 수급 능력 외에도 대규모 클러스터링 기술 역량과 이를 위한 충분한 데이터센터 상면(서버 설치 공간) 확보가 필요해 사업 요건이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조 5000억원대 예산을 투입해 GPU 1만 3000여장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는 약 1만장 안팎의 GPU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사업을 수주했던 기존 사업자 중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만이 재참여 의사를 밝혔다. 앞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사업 공모에서 대규모 GPU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고 운영해 본 경험을 최대 강점이자 핵심 자산으로 내세운 바 있다.
반면 함께 사업을 수행했던 NHN클라우드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데이터센터 상면 확보의 어려움을 이유로 이번 공고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해 공모에서 탈락했던 쿠팡은 재도전에 나섰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상면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KT클라우드는 새로운 경영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형 GPU 인프라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새롭게 참여한 삼성SDS는 최근 2조5000억원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NIPA의 고성능컴퓨팅(HPC) 지원 사업을 통해 H100 등 최신 자원을 공급한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향후 동탄 AI 전용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와 국내 최초 B300 기반 서비스형 GPU(GPUaaS) 출시 역량 등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올해 사업 요건이 완화되면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업체의 참여 가능성을 점쳤지만 실제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GPU 소유권이 NIPA에 귀속되는 구조상 매출을 직접 계상할 수 없다는 점이 외국계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제출 서류의 적합성 검토 △발표 평가 △데이터센터 현장 실사 △사업비 심의·조정 등을 거쳐 5월 중 사업자 최종 선정 및 협약 체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선정 사업자는 협약 체결 이후 올해 안에 GPU 서버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를 개시해야 한다. 2031년 12월까지 약 5년(68개월)간 인프라 운영을 전담하게 된다. 최종 선정 결과는 협약 체결 이후 공개된다.
과기정통부는 "최종 사업자를 5월 중 선정한 뒤 발표할 예정"이라며 "평가 후 1순위 사업자부터 사업을 진행하게 되며 잔여 물량과 예산이 있으면 후순위 사업자에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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