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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지킨 한화생명, 3위로 밀린 T1…엇갈린 정규시즌 마지막 표정 [쿠키 현장]

한화생명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 정규시즌 4라운드 2위 결정전에서 T1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생명은 정규시즌 19승7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T1은 17승9패로 3위에 머물렀다.

한화생명e스포츠 윤성영 감독과 ‘딜라이트’ 유환중이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김정후 기자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생명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 정규시즌 4라운드 2위 결정전에서 T1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생명은 정규시즌 19승7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T1은 17승9패로 3위에 머물렀다.

윤성영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2-0으로 깔끔하게 이겨 기분이 좋다”며 “1등을 못해서 아쉽지만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딜라이트’ 유환중도 “3라운드 때 놓친 경기는 아쉽지만 그래도 4라운드에서 폼이 올라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윤 감독은 승리의 공을 선수단에 돌렸다. 그는 “전체적으로 평소보다 실수가 줄었다. 호흡이 좋았다”며 “오늘 정글과 서폿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라인들도 잘하면서 이겼다”고 평가했다.

올해 한화생명에 합류한 윤 감독에게는 이번 시즌이 LCK 감독으로 치른 첫 정규시즌이었다. 이전까지 LPL 소속 팀들을 지휘했던 그는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줬다. 코치진도 유능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선수들이 지기 싫어하는 성향이 있다보니 결과가 좋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번 시즌 선수 기용으로 경기력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윤 감독은 지난 20일 ‘딜라이트’ 유환중 대신 신인 ‘블러핑’ 박규용을 선발로 내세웠다. 당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유환중은 고점이 정말 높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누가 봐도 잘하는 선수”라며 “고점이 나오게끔 내 생각대로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잠시 선발에서 빠졌던 경험은 유환중에게도 변화를 가져왔다. 그는 이날 “공격적으로 교전이나 이니시를 거는 플레이를 했다. 이런 부분에서 팀과 합이 안 맞았다”며 “경기장 밖에서 지켜보니 ‘이럴 땐 걸어도 이기겠구나’라는 관점을 얻을 수 있었다.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한 한화생명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부터 우승 경쟁에 나선다. 윤 감독은 “(롤드컵을 포함해) 제일 중요한 두 개가 남았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환중도 “지금 폼을 잘 유지하면서 더 끌어올리도록 연습을 열심히 하고 롤드컵까지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1 임재현 감독 대행과 ‘페이커’ 이상혁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정후 기자

반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T1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임재현 감독 대행은 경기 후 “준비를 잘지 못했다”고 짚었다. ‘페이커’ 이상혁도 “개인적으로 1세트는 질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패배해서 아쉽다”며 “2세트는 준비도 부족했고 경기 내용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T1은 정규 시즌 막판 흔들렸다.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 등에 잇달아 패하며 3연패에 빠졌고, 한때 2위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지난 21일 KT와 치른 ‘통신사 더비’에서 2-1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반전했지만 이날 한화생명에 패하며 3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임 감독 대행은 “정규시즌 동안 경기력 등락이 컸다”며 “플레이오프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잘하겠다”며 짧게 소회를 밝혔다.

이상혁도 “정규 시즌 동안 경기력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였다.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지난 시즌까지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은 끝내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플레이오프를 앞둔 T1은 “준비를 잘해 정규시즌보다 더 강한 T1으로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정후 기자 kj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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