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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월 경상흑자 232억달러…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 '역대 최대'

평택항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 연합뉴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수출 증가에 힘입어 2월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과 IT 중심 수출 구조가 맞물리면서...

2월 경상흑자 232억달러…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 '역대 최대'

상품흑자 233.6억달러도 최대 기록…반도체 수출 158% 증가

외국인 국내주식투자 132.7억달러 감소, 감소폭 역대 1위

평택항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수출 증가에 힘입어 2월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과 IT 중심 수출 구조가 맞물리면서 대외수지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231억9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원화 기준 약 34조7000억원 규모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34개월 연속 흑자로,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길다.

올해 들어 1~2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도 364억5000만달러(약 53조960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7배 늘었다.

월별 경상수지./ 연합뉴스

2월 상품수지는 233억6000만달러(약 34조5821억원)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2월보다 2.6배 늘며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2월 수출은 703억7000만달러(약 104조1757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29.9% 증가했다.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었지만 IT 품목에 대한 강한 수요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반도체와 컴퓨터 관련 부품 수출이 크게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은 183.6% 급증했고, 반도체는 157.9%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도 23.0% 늘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배경으로 꼽힌다. 데이터센터와 서버 구축 수요가 늘면서 메모리 반도체 출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일부 제조업 품목은 부진했다. 승용차 수출은 22.9% 감소했고 기계·정밀기기는 13.5%, 화학공업제품은 7.4% 줄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 시장이 두드러졌다. 동남아 수출이 54.6% 늘었고 중국과 미국도 각각 34.1%, 28.5% 증가했다. 반도체와 전자부품 중심 공급망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2월 수입은 470억달러(약 69조5788억원)로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석유제품(-21.0%)과 원유(-11.4%) 수입이 감소했다. 화학공업제품 수입도 5.7% 줄었다.

다만 설비투자 관련 수입은 늘었다.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 제조장비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이 16.7% 증가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응한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소비재 수입도 늘었다. 금 수입이 46.2% 증가했고 승용차 수입도 58.6% 확대됐다.

2월 서비스수지는 18억6000만달러(약 2조7531억원)적자였다. 지난해 같은 달(-33억8000만달러

약 5조37억원)과 전월(-38억달러

약 5조6247억원)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여행수지는 12억6000만달러(약 1조865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가 지나면서 출국자 수가 감소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월별 금융계정 및 자본수치 / 연합뉴스

2월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4억8000만달러(약 3조6708억원)로 전월(27억2000만달러

약4조250억원)보다 감소했다. 해외 증권투자 배당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다.

배당소득 수지 흑자는 23억달러(약 3조4035억원)에서 19억8000만달러(약 2조9309억원)로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119억4000만달러(약 17조6747억원) 감소했다. 특히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도로 외국인 주식 투자 감소 규모는 132억7000만달러(약 19조6435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확대 흐름은 이어졌다.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해외 주식 투자가 86억4000만달러(약 12조7897억원)늘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대외수지 흑자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경기 회복과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가 수출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동 지역 정세 불안과 에너지 가격 변동, 글로벌 경기 둔화 여부가 향후 경상수지 흐름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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