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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분기 D램 가격 또 최대 50% 급등…이번엔 '저용량'이 불쏘시개

그동안 인공지능(AI) 수요 등에 힘입어 고용량 제품이 시장을 끌어올렸다면, 최근에는 저용량 제품이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소비자용 D램 가격 상승은 주로 4GB 이하 제품이...

2분기 D램 가격 또 최대 50% 급등…이번엔 '저용량'이 불쏘시개

-구형 DDR4 이하 생산 중단·공급 부족에 1분기 이어 기록적 상승세

-DDR3·DDR2 3월에만 20~40% 급등, 대만 업체 공격적 인상…국내 업체는 완만한 흐름

D램 가격 상승 (PG)/연합뉴스

[뉴스로드] 글로벌 반도체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2분기에도 D램 가격이 최대 50%까지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서버·PC용 고용량 제품에 이어 4GB 이하 저용량 제품과 구형 규격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7일 보고서에서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DDR4 이하 구형 제품 생산을 지속적으로 중단하고 있고,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D램 가격이 최근 수개월간 이미 큰 폭으로 올랐다”며 “이 흐름이 이어져 2분기에도 최대 50%까지 가격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 D램 가격이 이미 75~80% 급등한 것으로 추산했다. 2분기 예상 상승폭은 이보다 낮지만, 연속 분기 기준으로는 여전히 이례적인 급등세라는 평가다. 여기에 대만 메모리 업체들의 설비 증설이 더디게 진행되는 점도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가격 상승의 중심축도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인공지능(AI) 수요 등에 힘입어 고용량 제품이 시장을 끌어올렸다면, 최근에는 저용량 제품이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소비자용 D램 가격 상승은 주로 4GB 이하 제품이 주도했다”고 밝혔다.

실제 DDR4 4GB 제품의 평균 가격은 전달보다 20% 이상 뛰어 고용량 제품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트렌드포스는 “DDR4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이 일부 구형 공정 제품 생산 종료를 선언한 영향이 겹쳤다”고 설명했다.

공급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만 업체들이 생산 역량을 DDR4로 전환했지만, 시장 수요는 오히려 더 구형 규격인 DDR3와 DDR2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PC, 가전, 산업용 장비 등에서 여전히 DDR3·DDR2 기반 시스템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DDR3와 DDR2 가격은 3월 한 달 동안에만 20~40% 급등했다. 트렌드포스는 “공급 부족이 이어지자 대만 업체들은 이미 3월부터 가격을 올리는 등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한국 업체들은 이미 더 높은 평균판매단가(ASP)를 유지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추가 가격 인상 속도가 대만 업체보다 느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구형 공정 축소와 설비 전환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저용량·구형 D램의 공급 부족이 당분간 해소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완제품 제조사와 유통업체, 소비자 모두 상반기 내내 메모리 가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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