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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백 년에 한 번 내릴 폭우'가 매년?‥일상이 된 이상기후

기상청은 이번 비를 '2백 년에 한 번 올 비'라고 설명했죠.

'2백 년에 한 번 내릴 폭우'가 매년?‥일상이 된 이상기후

뉴스데스크

윤태구

'2백 년에 한 번 내릴 폭우'가 매년?‥일상이 된 이상기후

'2백 년에 한 번 내릴 폭우'가 매년?‥일상이 된 이상기후

2026-08-1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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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기상청은 이번 비를 '2백 년에 한 번 올 비'라고 설명했죠.

그런데 이런 표현, 최근엔 거의 해마다 들으셨을 겁니다.

이상기후가 이젠 일상이 돼버린 건지,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윤태구 기상분석관이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2024년 7월 경기 파주, 지난해 9월 전북 군산 그리고 이번 거제까지.

시간당 100mm 이상, 기상청이 '재난성 호우'로 분류하는 비가 3년 연속 나타났습니다.

2백 년에 한 번 내릴 비라는 말이 무색해진 겁니다.

배경에는 지구 온난화가 있습니다.

대기가 머금을 수 있는 물의 양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 공기를 스펀지라고 생각해 보시죠.

대기 온도가 1도 오를 때마다 이 스펀지가 머금을 수 있는 물은 약 7퍼센트씩 늘어납니다.

스펀지 자체가 커지는 건데, 커져 버린 스펀지는 빨아들일 때 더 많이 빨아들이고, 짜낼 때는 그만큼 더 많은 양을 쏟아냅니다.

대기가 물을 빼앗아 가는 곳에서는 극한 가뭄이, 그 물을 퍼붓는 곳에서는 재난성 호우로 이렇게 양극단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겁니다.

우리나라도 동일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백 년 넘게 관측한 6개 지점을 분석했더니, 매년 비가 내린 날은 줄어든 반면 연 강수량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시간당 50mm가 넘는 비가 내린 날도 다섯 배나 증가했습니다.

대기 스펀지가 커지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기상청도 최근 이런 흐름에 맞춰 보다 적극적으로 집중호우 예보에 나서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이번 거제·통영 같은 재난성 호우는 예측 자체가 어렵다고 합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기상예보) 모델도 과거를 보고 우리가 만드는 거기 때문에, 과거에 보지 못한 기상 현상들이 계속 생기니까 이걸 방정식으로 표현해낼 방법이 (없는 거죠)."

가뭄과 폭우가 며칠 사이에 오가고, 예측도 힘들어지는 극단적 기상상황.

그래서 재난 대비도 더 철저해야 합니다.

지난밤 거제도에서 휴대전화마다 수십 통의 긴급문자가 울린 이유입니다.

[장은혁/거제 여행객]

"(자려고 누웠는데) 재난 알림문자가 거의 20분마다 계속 울리는 거예요. 잠을 못 자겠더라고요. 어느 정도길래 자꾸 이렇게 오나 싶어서 밖을 나가봤더니, 빨리 대피 안 하면 안 되겠다."

댐과 제방, 배수 시설 그리고 산사태 피해 대비책이 급격한 기후변화 양상을 감당할 수 있는지도 잘 따져봐야 합니다.

MBC뉴스 윤태구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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