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25살 차이가 알려지자 ‘돈’과 ‘조건’이 먼저 소환됐다.
슈퍼모델 출신 김자연(45)이 손영권(70) 삼성전자 고문과 결혼한 뒤 일부 온라인 반응은 두 사람의 나이 차와 손 고문의 사회적·경제적 지위에 집중됐다. 그러나 연예계로 시선을 돌리면 20살을 훌쩍 넘는 나이 차는 김자연 부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김자연 부부와 똑같이 25살 차인 부부도 있다.
배우 박영규는 2019년 25살 연하의 아내와 결혼했다. 박영규는 올해 방송에서 처음 아내에게 다가갈 당시 “내밀 수 있는 게 그것뿐이었다”며 자신의 경제력을 활용한 이른바 ‘펜트하우스 플러팅’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시작이 곧 결혼 생활의 전부는 아니다. 박영규는 결혼 후 경제권을 아내에게 맡겼다고 밝혔고, 여러 방송을 통해 25살 차를 뛰어넘은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최성국도 24살 연하 아내와 2022년 결혼했다.
결혼 당시 큰 나이 차가 화제가 됐지만 이제 두 사람은 아들과 딸을 둔 부모다. 최성국은 최근 방송에서 아내와 살아온 시대가 달라 세대 차이를 느낄 때도 있지만 “애 낳고 보니 똑같다”는 취지로 결혼 생활을 이야기했다.
박수홍은 23살 연하 김다예와 가정을 꾸렸다.
두 사람은 2021년 혼인신고를 했고 이듬해 결혼식을 올렸다. 박수홍은 가족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당시 김다예가 자신의 곁을 지켜줬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박수홍은 김다예를 두고 힘든 순간 자신을 버티게 해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두 사람은 2024년 딸 재이를 품에 안았다.
결혼하지 않은 장수 커플도 있다.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출신 스테파니는 23살 연상의 전 메이저리거 브래디 앤더슨과 오랜 시간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지인으로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했고 2020년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스테파니는 최근에도 23살이라는 나이 차를 숨기지 않고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했다. 특히 학원 사업으로 생긴 빚을 언급하며 경제력이 있는 남자친구라도 자신의 빚을 대신 갚아주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꺼내기도 했다.
여성이 연상인 경우도 있다. 미나와 류필립은 17살 차이다. 나이 많은 남성과 어린 여성이라는 공식으로만 큰 나이 차 커플을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김자연 역시 손 고문의 이력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전자 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를 역임했고 현재 삼성 반도체 자문위원회 위원장과 하만 인터내셔널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고 직접 소개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에 강조한 것은 ‘사회적 성취’가 아니었다. 김자연은 “그 모든 사회적 성취보다도 남편은 저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며, 늘 배려하고 존중해 주는 따뜻한 인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2년 전 MIT 선후배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지인으로 신뢰를 쌓다 올해 초 연인이 됐고 이후 결혼을 결정했다.
김자연은 결혼 발표 후 다시 SNS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더 빨리 올 인연이 저에게는 마흔이 훌쩍 넘어 느린 시간으로 왔다”며 “각자의 시간에 맞게 각자에게 맞는 인연으로 그렇게 뜻밖에 찾아오기도 하는가 봅니다”라고 적었다.
김자연 역시 자신이 꺼낸 답은 ‘돈’이나 ‘조건’이 아니라 신뢰와 존중, 그리고 인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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