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석유화학 등 기간산업 24시간 공장 가동
장비 멈추면 곧바로 생산 차질로 이어지는 상황
낮 전기료 내려도 저녁 전기료 올라 인하효과無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낮 시간대 전기료는 내리고 저녁 시간대 전기료는 올리는 내용의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안이 16일 시행됐지만 24시간 공장이 가동되는 반도체 공장은 사실상 혜택을 보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 천안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패키지 경쟁력 및 R&D 역량,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점검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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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반도체 산업은 24시간 가동되는 대표적인 '기저 부하' 산업이다. 시간대별 요금에 맞춰 전략 사용을 조정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다. 낮 시간대 요금 인하로 일부 상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심야 시간대 요금 인상분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부담은 여전하다.
반도체는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산업계가 직접적인 영향에 든 상황에서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10일 수출은 252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7% 증가했다. 반도체가 86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한 영향이다. 전체 수출 중 반도체 비중은 34.0%로 전년동기 대비 15.6%p 증가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확산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기업들이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업황이 꺾이면 반도체는 막대한 전기료 부담을 져야 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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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 2021년 기준 삼성전자는 한해 전기 1만8412GWh를 사용, 전기요금 1조7461억원을 납부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전기 209GWh를 사용해 8670억원을 냈다. 최근 들어 산업용 전기료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납부하는 여간 전기료는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분위기는 24시간 공장이 가동되는 석유화학 업계도 마찬가지다. 석유화학 산업의 경우 원료 투입 후 제품이 24시간 생산되는 연속 공정 특성상 생산량을 시간대별로 조정하는 것이 불가능한 구조다. 더욱이 석유화학 업계는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수급 문제와 수요 부진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으로 전기료 급등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24시간 가동되는 공장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산업용 전력 소비를 낮으로 유인하기위한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을 이날부터 시행 중이다.
핵심은 낮시간대 전기료 인하다. 평일 오전 11~12시, 오후 1시~3시 구간이 최고요금(최대부하)에서 중간요금(중간부하)으로 조정된다. 오후 6~9시 구간은 중간요금에서 최고요금으로 변경된다. 결과적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낮 시간대 요금이 중간요금으로 통일된다.
또 전력 사용량이 비교적 적은 봄과 가을의 주말·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요금은 50% 할인한다. 기후부는 이번 개편으로 산업용(을) 요금제 적용 사업장 전기료가 1㎾h당 1.7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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