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영향으로 전력 수요 크게 늘어
일부선 "전력 수요 전망 너무 과다"..."하향 시나리오도 검토해야"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북서쪽 공유수면해상에 위치한 전남해상풍력 1단지에 10MW급 풍력발전기 10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딜라이트닷넷=장영일 기자] 14년 뒤인 2040년, 우리나라의 연중 최대 전력 수요가 현재보다 최대 1.4배 늘어난 138GW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산업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보급 등 ‘전기화’가 가속화된 영향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는 22일 서울 한국방송회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2040년 전력 수요 전망 잠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중장기 전력 수급 계획이다.
이번 전망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두 가지 시나리오가 도입됐다. 가장 개연성 높은 경로인 ‘기준 시나리오’에서는 2040년 최대 전력 수요를 131.8GW로, 경제구조 개혁과 탄소중립 이행을 가정한 ‘상향 시나리오’에서는 138.2GW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확정된 11차 전기본의 2038년 전망치보다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수요 급증의 주된 원인은 첨단산업과 데이터센터다. 특히 2040년 첨단산업 전력소비량 전망치는 11차 계획의 2038년 전망치 대비 최대 26배까지 폭증했다. 또한 히트펌프와 전기차 등 전기화에 따른 추가 수요도 2038년 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력 수요 전망이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불과 2년 사이의 전망치 차이가 원전 2~6기 분량에 해당할 만큼 크기 때문이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일본처럼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이행되지 않거나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을 가정한 '하향 시나리오'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총괄위 측은 "하향 산업에 대한 데이터 확보에 제한이 있었으나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향후 지역별 전력 수요 전망을 처음으로 산출하고, 재생에너지 보급 계획 등을 반영해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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