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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6년형이라던 中 하이센스 TV, 알고보니 구형 모델

중국 TV 제조사 하이센스가 2025년 출시된 구형 모델을 ‘2026년형 신제품’으로 포장해 한국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어 구형 재고를 신제품으로 둔갑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하이센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소화하지 못한 재고를 한국 시장을 통해 털어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026년형이라던 中 하이센스 TV, 알고보니 구형 모델

중국 TV 제조사 하이센스가 2025년 출시된 구형 모델을 ‘2026년형 신제품’으로 포장해 한국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어 구형 재고를 신제품으로 둔갑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하이센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소화하지 못한 재고를 한국 시장을 통해 털어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하이센스가 쿠팡에서 미니 LED를 탑재한 ULED TV인 ‘U7Q’ 시리즈를 판매하며 제품 소개 페이지 상단 우측에 ‘NEW 2026+’라는 문구를 사용한 모습 / 쿠팡 갈무리

1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센스는 쿠팡에서 미니 LED를 탑재한 ULED TV ‘U7Q’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제품 소개 페이지에는 ‘NEW 2026+’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제품 정보 공시에도 출시년월을 ‘2026년 1월’로 명시했다.

하지만 U7Q 시리즈는 2025년 4월에 출시된 구형 모델이다. 하이센스의 실제 2026년형 후속 시리즈는 ‘U7SG’이다. 심지어 U7Q 시리즈는 2024년 출시된 전작 대비 성능을 낮춘 ‘다운그레이드’ 모델이다.

최신 연식 제품을 기대하고 구매한 소비자로서는 2024년 제품보다 더 낮은 사양의 2025년 모델을 구매하게 된 셈이다. U7Q 100인치 모델은 쿠팡에서 380만원대, 85인치 모델은 23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TV 관련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하이센스가 한국 시장을 구형 재고 소진을 위한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내놓는다.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의 제품 출시 주기가 일치하지 않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해외 시장과의 차별적 가격 정책과 관련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하이센스는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경쟁사인 TCL보다 100~200달러쯤 낮은 가격을 책정하며 실속형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구형 모델임에도 경쟁사 신제품보다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 국가별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중국 TV 제조사들의 소비자 기만적 표기 행위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독일 법원은 최근 TCL의 일부 제품이 색 재현력이 낮은 기술을 사용했음에도 ‘QLED TV’로 광고한 행위가 허위광고에 해당하다며 광고 중단 판결을 내렸다. 하이센스 역시 미국 뉴욕과 일리노이 등에서 허위 광고와 관련한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하이센스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는 한국 TV 시장에서 쿠팡과 코스트코 등을 활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하이센스는 2025년 세계 TV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삼성전자(29.1%), LG전자(15.2%), TCL(13.1%)에 이어 4위(10.9%)에 올랐다. 수량 기준에선 삼성전자(19.7%), TCL(14.7%)에 이어 3위(12.7%)를 차지했다.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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