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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6 하반기 韓 경제, 파고를 넘어라] ② 시험대 선 전자·IT·재계, '공...

[편집자주] 중동발 '복합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대외 충격에 민감한 국내 재계와 전자·IT·통신 업계는 올... 또한 오프라인 유통과 IT를 결합한 '리테일 AX'에 그룹의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형 소버린 AI...

[2026 하반기 韓 경제, 파고를 넘어라] ② 시험대 선 전자·IT·재계, '공...

복합 리스크 마주한 재계, 체력 증명할 업종별 맞춤 전략

공급망 불안 속 공급선 다변화 속도전…"우물쭈물하다간 갇힌다"

수출 의존도 높은 전자·IT, 글로벌 쇼크 최소화 위한 '컨틴전시 맵'

[2026 하반기 韓 경제, 파고를 넘어라] ② 시험대 선 전자·IT·재계, '공급망 다변화·고부가 가치'로 정면돌파. [제작=구글제미나이 by 파이낸셜포스트]

2026년 하반기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외 환경이 심상치 않다. 중동전쟁 장기화와 이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안 및 국제유가 상승, 여기에 환율 변동성 확대까지 동시에 맞물리면서 한국 경제가 복합 리스크와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아 대외 충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만큼, 하반기에는 기업과 금융시장 전반의 체력 시험대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창간 11주년을 맞은 파이낸셜포스트가 하반기 한국 경제를 둘러싼 주요 변수와 업권별 대응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주]

중동발 '복합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대외 충격에 민감한 국내 재계와 전자·IT·통신 업계는 올 하반기 본격적인 체력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에 주요 그룹사들은 '공급망 다변화'와 '고부가 가치화'를 양대 축으로 삼고 정면돌파에 나서고 있다.

◇ 삼성·SK·LG·LS, '초격차 고부가' 승부수

수출 전선 최전방에 위치한 반도체와 가전, 전력 인프라 대기업들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기술 우위와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그리고 강력한 인공지능(AI) 드라이브 및 AX를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글로벌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반도체 핵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급 현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비상 체계를 가동 중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선점하며 대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본원적 펀더멘탈을 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규모의 경제'와 '범용 메모리의 급반등'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이익 규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HBM 선점 효과를 앞세워 독보적인 수익성을 올리며 우위를 보이고 있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그룹 전반의 사업 구조를 인공지능 전환(AX) 중심으로 재편하며 'AI 올인'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완벽함보다 빠른 실행"을 모토로 자체 생성형 AI인 '엑사원(EXAONE)'을 전사 업무 및 제조·R&D 현장에 결집하는 속도전을 펴는 한편, LG전자를 필두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냉각 장치(HVAC) 및 피지컬 AI 등 차세대 고부가 시장 선점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S그룹은 LS일렉트릭을 필두로 내세워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붐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 급증을 기회로 삼았다. 고유가·고환율 국면 속에서도 북미 빅테크를 대상으로 초고압 변압기와 직류(DC) 배전 솔루션 수주를 대거 확보하며 해외 매출 방어벽을 단단히 세우고 있다.

◇ 'AX' 속도전 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의 내실 경영

전통적 내수 정체와 고환율에 따른 인프라 투자 비용 부담을 마주한 통신 업계는 단순 네트워크 기업에서 탈피, 통신 특화 AI 솔루션 중심의 체질 개선으로 해법을 찾았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하반기 '텔코 LLM(통신 특화 거대언어모델)' 고도화에 따른 멀티 LLM 전략을 구사하면서, AI 데이터센터(AIDC) 비즈니스 등 B2B AI 사업 확장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환율 소용돌이 속에서도 AI 기반의 비용 효율화(Cost Innovation) 전략을 가동하여, 적극적인 AX 투자를 통해 내실과 미래 성장동력을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 고물가 한파 맞선 유통 거인들…신세계·롯데 '수익성 방어선' 가동

재계 내에서도 특히, 소비 위축과 대외 거시경제 불확실성의 직격탄을 맞은 유통 업계는 사업 구조 효율화와 공급망 리스크 최소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이마트를 중심으로 한채양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통합 매입과 구조적 원가 절감 등 고강도의 수익 구조 개선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외적인 비용 압박 속에서도 핵심 사업의 내실을 숫자로 증명해내겠다는 정공법을 택했다. 또한 오프라인 유통과 IT를 결합한 '리테일 AX'에 그룹의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형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 추진 등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그룹은 전사적으로 비효율 자산을 조정하고 오프라인 점포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저성장·비핵심 자산을 매각하여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사업군별로 경쟁력 있는 부문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물류·유통 과정 전반에 AI 기반 예측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유통비 쇼크를 방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 2026년 하반기, 누가 도약할까

경제 전문가들은 2026년 하반기가 국내 주요 기업들의 구조적 유연성과 기술 리더십을 검증하는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컨틴전시 맵'을 완비하고, 기술과 포트폴리오의 고부가화를 달성하는 기업만이 이번 복합 위기의 파고를 넘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단순한 '버티기' 식 비상경영을 넘어 AX를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성공하는 기업에게는 이번 위기가 시장 지배력을 재편하는 독점적 기회가 될 수 있다.

결국 지금처럼 불확실성의 안개가 짙을수록 과감한 '선택과 집중', 그리고 속도감 있는 실행력이 내일의 재계 판도를 가르는 진정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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