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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6 국제선명상대회 첫날, 주한 외국 대사들 선명상으로 '평화' 기원

한편 국내 최대 명상축제 '2026 국제선명상대회'는 4월3일 오후2시 봉은사 봉은문화회관에서 'AI시대의 선명상'을 주제로 개막식을 갖고 막을 올린다. 이날 오후3시부터 '선명상 포럼'을 통해 AI시대가 가져올 사회 변화와...

2026 국제선명상대회 첫날, 주한 외국 대사들 선명상으로 '평화' 기원

조계종, 4월3일 국제선명상대회 개막식 앞두고

봉은사서 ‘주한 외국 대사 초청 불교교류’ 행사

총무원장 진우스님, “자국 국민 마음에도 평안

사찰음식 공양으로 몸 마음 맑히는 경험” 기원

세계 각국 외교사절 한자리에 모여 선명상 실참

​​​​​​​“한국의 깊은 역사 불교, 보존 노력에 감동”

국내 최대 명상축제 ‘2026 국제선명상대회’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주한 대사들이 선명상을 실참하고 평화와 생명존중 정신이 담긴 사찰음식을 체험하며 세계평화를 기원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진우스님)은 2026 국제선명상대회 첫날인 4월3일 서울 봉은사에서 12개국 30여명의 주한 외국 대사 및 가족과 대사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한국불교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했다.

선명상 체험과 사찰음식 공양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에밀리아 가토 이탈리아 대사, 미즈시마 코이치 일본 대사, 야니스 베르진스 라트비아 대사, 마리무투 카루피야 파트마나탄 스리랑카 대사, 고랑랄 다스 주한 인도대사, 카이마니 오라분 라오스 대사를 비롯해 응우옌 티 타이 빈 베트남 부대사와 우리강 중국 참사관 등이 참석했다.

세계 각국의 외교 사절들을 반갑게 맞은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전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갈등과 전쟁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불안하고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면서 “선명상은 잠시 마음을 쉬게 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의 중심을 되찾고 평안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소중한 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짧은 체험이지만 작은 고요와 여유를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대사님들이 직접 경험한 이 의미를 각자 나라에 전해 주면 자국 국민들 마음에도 평안과 안정이 함께 전해질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사찰음식 공양도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는 전통 속에서 이어져 온 식문화로, 몸과 마음을 함께 맑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체험을 넘어 서로 마음을 이해하고 평화를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여러분의 나라와 가정에 늘 평안과 조화가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사찰음식 공양에 앞서 선명상 실참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탈리아 에밀리아 가토 대사는 직접 한국말로 인사말을 했다.

그는 “한국불교는 한국의 중요한 부분이며 깊은 역사를 대표하는 문화”라며 “이러한 문화적 뿌리를 보존하려는 노력에 감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탈리아에서는 불교가 많지 않지만 우리는 다문화를 존중하며 오늘 경험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미즈시마 코이치 일본 대사도 “일본 역시 불교국가이지만 명상을 직접 경험해본 적은 많지 않았다”며 “명상이 고통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의 이완과 평안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명상을 계속 실천해 보고 싶다”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야니스 베르진스 라트비아 대사도 “사찰의 문을 열어 한국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마리무투 파트마나탄 스리랑카 대사는 “스리랑카에서는 명상을 사티, 즉 마음챙김 수행으로 실천하고 있다”며 “한국 선명상과 유사한 점이 많아 더욱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고랑랄 다스 인도 대사는 “불교는 인도에서 일상 속에서 실천되는 삶의 방식”이라며 “한국문화를 경험하고 양국 간 유대를 더욱 깊게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카이마니 오라분 라오스 대사도 “라오스 역시 불교국가로 명상 경험이 있으며 대사관에서도 명상을 함께 실천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이날 사찰음식 메뉴로는 팔정도를 상징하는 여덟 가지 나물과 연근, 제철 채소 등이 올라왔다. 과일을 활용해 만든 물김치, 홍시와 무, 갓, 간장을 더해 만든 김치 등 자연의 생명을 그대로 담은 음식들이 제공됐다. 또한 50년 이상 숙성된 전통 간장으로 만든 ‘간장차’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참석자들은 비빔밥처럼 다양한 식재료가 하나로 어우러지듯 불교의 가르침을 함께 체험했다.

선재스님은 식재료에 대한 감사 의미를 되새기는 기도를 이끌었다. 참석자들은 스님 지도에 따라 합장하고 “한 방울의 물에도 온 우주의 생명이 담겨 있고, 한 알의 곡식에도 많은 이들의 노고가 담겨 있다”는 의미를 되새기며 음식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인연을 돌아봤다. 이어 “이 음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고 온 우주가 함께 행복해지기를 기원한다”는 발원과 함께 공양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 주한 외국 대사들은 봉은사 템플스테이관 봉은사 수월관 대방에서 조계종 선명상위원회 위원 혜주스님 지도로 선명상을 직접 체험했다. 혜주스님은 전쟁으로 고통받는 현실을 짚고, 선명상으로 내면의 평화를 이뤄 세계평화에 이바지 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국내 최대 명상축제 ‘2026 국제선명상대회’는 4월3일 오후2시 봉은사 봉은문화회관에서 ‘AI시대의 선명상’을 주제로 개막식을 갖고 막을 올린다. 이날 오후3시부터 '선명상 포럼'을 통해 AI시대가 가져올 사회 변화와 정신건강 이슈를 다각도로 살핀다. 의사 출신 미래학자인 차지호 국회의원이 '명상 기반 공공의료 정책'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카이스트 명상과학연구소장 미산스님이 뇌과학과 AI 융합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선명상의 과학적 실천 대안을 각각 발표한다. 이어 4월5일까지 봉은사 일대에서 이틀 동안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선명상축제를 연다.

홍다영 기자, 사진 장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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