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25년 대기업 오너 일가의 1인당 평균 보수(상여금 등 포함)가 27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248억원을 받아 연봉 1위에 올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2025년 기준 총수가 있는 81개 기업진단 중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계열사 460곳을 대상으로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받은 오너 일가를 조사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1인당 평균 보수는 27억193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대비 25억4413만원보다 6.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직원 1인의 평균 보수는 전년 9110만원보다 11.1% 증가한 1억120만원이었다. 대기업 오너 일가와 일반 직원의 보수 격차는 전년 27.9배보다 소폭 줄어든 26.9배를 기록했다.
오너 일가 중 보수 총액이 100억원 이상인 회장은 10명으로 조사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6월 충남 서산시 대산읍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 내 연구소에서 연구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
‘연봉 1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 지난해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비전 등 한화그룹 5개 계열사에서 총 248억4100만원을 수령했다.
이어 2~5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91억3400만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181억 3000만원), 이재현 CJ그룹 회장(177억4300만원), 정의선 현대자차그룹 회장(174억6100만원) 등 순이었다.
이어 ▲효성 조현준(157억3500만원) ▲한진 조원태(145억7800만원) ▲영원 성래은(121억6300만원) ▲두산 박지원(119억8500만원) ▲HL 정몽원(104억8400만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우 2017년 3월부터 급여나 상여금을 받지 않는 '무보수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대신 삼성전자·삼성물산 등 계열사 주식 배당금으로 지난해 약 3993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과의 보수 격차가 100배를 넘긴 기업은 두산과 효성, 신세계 등 3곳이었다. 박정원 회장은 지난해 두산에서 181억 3000만 원을 받아 직원 평균 보수의 158.4배를 기록했다. 조현준 회장은 101억 9900만 원으로 115.5배, 정용진 회장은 58억 5000만 원으로 114.4배였다.
직원과의 보수 격차가 큰 기업으로는 영원무역과 CJ제일제당, 영원무역홀딩스, LS일렉트릭,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현대자동차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오너일가와 직원 간 보수 격차가 가장 작은 기업은 하이트진로홀딩스였다. 하이트진로홀딩스 박태영 사장의 지난해 보수는 6억 원으로 직원 1인 평균 보수 1억 2100만 원의 5.0배였다.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도 9억 5000만 원을 받아 직원과의 격차가 7.9배에 그쳤다.
이어 유니드와 대우건설, 세아홀딩스, 세아베스틸지주, DB하이텍,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세아제강, 셀트리온제약 등도 격차가 작은 기업으로 분류됐다. 이들 기업은 오너 보수가 5~7배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에서는 직원 보수는 줄었지만 오너 보수는 늘어난 기업도 10곳으로 집계됐다. 가장 눈에 띈 곳은 삼양그룹이었다. 삼양홀딩스 김건호 사장의 보수는 2024년 5억 6400만 원에서 2025년 9억 3000만 원으로 64.9% 증가했지만 직원 평균 보수는 7454만 원에서 7055만 원으로 5.3% 감소했다.
삼양홀딩스 김윤 회장의 보수도 같은 기간 35억 3000만 원에서 36억 8300만 원으로 4.3% 늘었다. 삼양패키징 김정 부회장과 삼양사 김량 부회장, 삼양사 김원 부회장도 계열사 직원 평균 보수가 2~5% 줄어든 사이 본인 보수는 3% 이상 증가했다.
BGF에코머티리얼즈도 비슷했다. BGF그룹 홍석조 회장의 차남 홍정혁 대표의 보수는 2024년 5억 6900만 원에서 2025년 8억 4800만 원으로 49.0% 급증했다. 반면 직원 평균 보수는 5321만 원에서 4420만 원으로 16.9% 줄었다.
반대로 오너 보수는 줄고 직원 보수는 늘어난 기업은 34곳이었다. 셀트리온과 롯데그룹 일부 계열사가 대표 사례로 꼽혔다.
셀트리온 서진석 대표의 보수는 2024년 20억 7000만 원에서 2025년 11억 2600만 원으로 45.6% 감소했다. 서정진 회장 보수도 43억 7700만 원에서 24억 9100만 원으로 43.1%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셀트리온 직원 평균 보수는 8855만 원에서 9722만 원으로 9.8% 늘었다.
이 밖에 LX세미콘과 대우건설, 효성, 원익홀딩스, HDC, GS 등도 오너 보수 감소와 직원 보수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기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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