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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00억달러 투자 문 열렸다…美 원전 협력에 건설사 참여 확대 조짐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미투자특별법은 에너지·반도체·핵심광물 등 핵심 산업에 약 20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골자로 하며 오는 6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에너지 분야, 특히 원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국내...

2000억달러 투자 문 열렸다…美 원전 협력에 건설사 참여 확대 조짐

내용요약

주간사 중심에서 컨소시엄 확장 가능성…원전 인력·경험 따라 참여 범위 주목

한국이 UAE에 건설한 바라카 원전 전경/한국전력 제공

| 서울=한스경제 한나연 기자 | 대미투자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국내 건설사들의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가능성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단순히 일부 대형사에 국한됐던 수혜 기대가 최근에는 업종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도 감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미투자특별법은 에너지·반도체·핵심광물 등 핵심 산업에 약 20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골자로 하며 오는 6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에너지 분야, 특히 원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국내 건설사들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한국이 미국 원전 협력의 유력 후보군으로 평가되는 배경으로 풍부한 시공 경험을 꼽는다. 2000년대 이후 국내 원전 건설을 꾸준히 수행해온 데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큰 공기 지연 없이 완료한 사례가 대표적인 레퍼런스로 언급된다. 설계 역량을 갖춘 한전기술과 시공 능력을 보유한 건설사들이 결합된 ‘팀코리아’ 구조 역시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수혜 범위에도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원전 사업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일부 주간사 중심으로 논의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향후 미국 내 발주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추가 시공사 참여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GS건설, DL이앤씨 등 비주간사 경험을 보유한 건설사들까지 참여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원전 시장을 둘러싼 기회는 특정 기업에 집중되기보다 참여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원전 파이프라인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경우, 주간사 중심의 기존 구도만으로는 사업 수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컨소시엄 형태의 참여 구조로 강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까지는 현대건설이 국내 원전 시공 주간사로서 가장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프로젝트도 다수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페르미 아메리카와 대형 원전 4기 건설에 대한 기본설계(FEED) 용역 계약을 체결했으며, 상반기 EPC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프로젝트가 다수 존재하는 만큼 팀코리아에는 주간사 경험이 있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참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고, 비주간사로서 어느 회사가 참여하게 될 것인지도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원전 시공 경험과 인력 규모를 감안하면 참여 후보군은 제한적이지만, 기존보다 확대된 구조가 형성될 여지는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원전 관련 인력을 기준으로 현대건설이 약 1000명 수준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각각 약 350명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GS건설과 DL이앤씨 역시 각각 100명, 30명(SMR 포함) 이상의 관련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주간사 형태의 참여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거론된다.

특히 GS건설은 신한울 1, 2호기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바 있으며, 신월성 1, 2호기에서도 대우건설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바가 있다. 이에 컨소시엄 형태의 공동 참여 또는 추가 시공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원전 시장 재편에 대응해 관련 조직 개편과 전문 인력 채용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룹 차원에서는 해외 SMR 개발사와의 협력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DL이앤씨 역시 미국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와 EPC(설계·조달·공사) 파트너십을 맺은 전략적 투자자로, 이를 기반으로 미국 SMR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미국 원전 시장은 단일 건설사의 수주 여부보다, 복수의 시공사가 참여하는 구조 속에서 역할이 어떻게 배분되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주 결과뿐 아니라 컨소시엄 구성과 참여 범위를 둘러싼 경쟁 구도에도 관심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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