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중 8,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가면서 주가 100만 원 이상 종목인 이른바 ‘황제주’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코스피 8,000 기념 세리머니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코스피가 장중 8,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가면서 주가 100만 원 이상 종목인 이른바 ‘황제주’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코스피 상장사 중 주가가 100만 원을 넘긴 종목은 모두 11개다. 코스피 황제주 종목 수로는 사상 최다다.
종목별로는 효성중공업이 374만5천 원으로 가장 높았고, SK하이닉스 181만9천 원, 두산 161만4천 원, 삼양식품 144만4천 원, 고려아연 142만6천 원, 삼성바이오로직스 141만9천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21만6천 원, HD현대일렉트릭 117만9천 원, SK스퀘어 109만8천 원, 태광산업 101만1천 원, 삼성전기 101만 원 순으로 100만 원대를 웃돌았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사상 처음 8,000선을 넘어서는 강세장을 연출하면서 황제주 명단에도 2개 종목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는 지난 6일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한 뒤 7거래일 만인 지난 15일 장중 8,000선까지 올라섰다.
삼성전기는 지난 13일 102만9천 원에 거래를 마치며 황제주에 합류했다. 지난달 말 83만2천 원이던 주가는 이달 들어 24% 뛰었다.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데다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확대 전망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이달 6일 108만9천 원에 장을 마치며 ‘황제주’에 올랐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속에 SK하이닉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자 매수세가 유입됐다.
증권가의 관심은 다음 황제주 후보군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15일 종가 기준 코스피에서 100만 원에 가장 가까운 종목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로, 주가는 83만4천 원이다.
이란 전쟁으로 천궁-II 등 미사일 수요 증가 기대가 커지면서 실적 개선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의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평균 목표주가는 107만8천824원으로, 직전 83만5천588원보다 29% 상향됐다.
LG이노텍도 73만2천 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북미 고객사 증산 등에 실적 개선을 기대하며, 목표주가를 최대 100만 원까지 제시했다.
SK증권은 지난 13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100만 원으로 높이며 "북미 고객사의 증산 및 기판 업황 호조의 수혜가 기대되며, IT 중대형주 중 멀티플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 역시 로보틱스 사업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15일 장중 처음으로 77만 원을 돌파했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작동 영상을 공개한 뒤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100만 원으로 제시하며 "고유가 영향에 따른 하이브리드차(HEV) 수요 증가에 판매 성장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에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상용화 및 휴머노이드 라인 투입 계획 등 추가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SDI도 목표주가가 최대 100만 원을 웃돌며 황제주 후보로 거론된다. 다올투자증권은 선가 상승을 동반한 수주 호조 지속을 이유로 HD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104만 원으로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란 전쟁에 따른 전기차(EV) 수요 개선 등을 반영해 삼성SDI 목표주가를 100만 원으로 제시하고 올해 연간 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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