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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분기 선방한 삼성·LG 가전…2Q 지정학 리스크 '경고등'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가전 사업에서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시장 기대에 부응했지만, 중동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논의 본격화로 2분기 이후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전자...

1분기 선방한 삼성·LG 가전…2Q 지정학 리스크 '경고등'

삼성전자 가전으로 완성한 북미 스타일의 주방 공간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가전 사업에서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시장 기대에 부응했지만, 중동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논의 본격화로 2분기 이후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서 벗어나 올 1분기 1000억~2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제품 차별화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LG전자 역시 생활가전 부문에서 7000억~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체 영업이익 1조6736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실적을 견인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확대와 원가 구조 혁신을 통해 원자재 가격 부담을 낮추는 데 주력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양사 모두 2분기부터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최근 중동 전쟁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1분기 실적에는 이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물류비 상승 뇌관 되나

LG전자가 CES 2026에서 AI로 한층 진화한 LG 시그니처 라인업을 공개했다. 사진은 인테리어컷. [출처=LG전자]

미국과 이란 간 휴전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물류비 부담이 해소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 합의된 2주간의 휴전 기간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통행량을 제한하고 통행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미국과 이란이 통행료를 공동으로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를 합작사업(joint venture)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통행료가 현실화할 경우 해상 운송 비용 전반에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국제유가 상승과 전쟁 위험 보험료 확대까지 겹치면 컨테이너 운임이 연쇄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대형 가전제품 운송에서 해상 운임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의 물류비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원자재 가격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가전제품의 핵심 소재인 구리 등 비철금속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제조 원가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내 실적 개선에 대한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확인될 것이다. 다만 수요 호조와 원가 개선이 동시에 맞물렸던 1분기와 달리, 서프라이즈의 연속성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중동 및 아시아 내 지정학적 리스크와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역레버리지 효과에 대해서는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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