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THE Biz(더비즈)=정윤식 기자] 2026년 1분기 바이오·의료 업종에 대한 벤처투자가 관련 기업들의 대형 투자 유치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5.5% 급증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3월까지 신규 결성된 벤처투자조합의 약정액에서도 바이오·의료 분야가 전체의 24.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벤처투자 시장의 핵심 주도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19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벤처투자 금액은 3조3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벤처투자 시장의 호황기였던 2022년 1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투자 실적이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던 2021년 1분기의 투자액과 비교하더라도 신규 벤처투자 금액은 8479억원이 늘어나 34.3% 증가했으며, 벤처펀드 결성 금액은 1조 6000억원이 급증해 5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신규 벤처펀드 결성 금액은 총 4조3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펀드 결성의 출자자 유형별 현황을 살펴보면 정책금융 부문이 1조 606억원을 출자해, 전년 동기 대비 82.0% 급증했다. 민간 부문 역시 전년 대비 19.8%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2026년 1분기 중소·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한 규모는 대출채권을 제외하고 1조6826억원에 달하며, 이를 벤처펀드 결성액과 합산할 경우 올 1분기 시장에 공급된 벤처 및 스타트업 관련 투자 재원은 총 5조원을 넘어서는 규모로 파악됐다.
세부 업종별 벤처투자 규모로는 상위 3개 업종 중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분야가 전체 투자의 21.4%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다. 그 뒤를 이어 바이오·의료 분야가 20.5%, 전기·기계·장비 분야가 15.3%의 비중을 각각 기록했다.
ICT 서비스 업종은 인공지능 관련 분야의 지속적인 투자 증가세에 힘입어 최근 5년간 매년 1분기 벤처투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바이오·의료 업종의 벤처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3139억원 늘어나 85.5%라는 금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벤처투자회사 및 벤처투자조합 기준으로 1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이오·의료 관련 기업은 총 8개사로 집계됐다. 이 중에는 1000억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를 유치한 사례도 포함됐다. ICT 제조 업종에 대한 투자의 경우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 대형투자를 바탕으로 99.5% 급증해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기·기계·장비 업종에서는 로보틱스, 연료전지, 우주항공 등의 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1분기에 100억원 이상의 대형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전체 총 26개사이며, 이 중 비수도권 소재 기업은 10개사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대전과 충북 지역에서 바이오·의료 업종에 투자가 집중됐고, 경남 지역에서는 전기·기계·장비 업종에 투자가 이뤄졌다.
업력별 벤처투자를 살펴보면 창업 7년 이하 및 7년 초과 기업에서 모두 투자 금액과 피투자 기업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반면 창업 3년 이하 초기 기업의 경우에는 피투자 기업 수가 8.9%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투자액은 9.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력 7년 초과 후기 기업 비중이 높은 딥테크 분야가 전체 투자를 견인하면서 3년 이하 초기 기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반면, 비딥테크 분야는 전체 투자의 75% 이상이 3년 이하 초기 기업을 포함한 7년 이하 기업에 집중 집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투자 열기와 함께 2026년 3월 동안 신규 결성된 벤처투자조합은 총 78개로, 해당 조합들의 약정 금액은 2조6123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따라서 2026년 3월 말 기준 벤처투자 시장에서는 총 2432개 조합이 68조9068억원이라는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3월 신규 조합의 조합원 출자 비중을 보면 금융기관이 24.5%로 가장 큰 몫을 담당했고, 이어서 모태펀드 16.6%, 일반법인 13.5%, 성장금융 12.8%, 기타단체 및 외국인 10.8%, 개인 10.4% 순으로 출자가 이뤄졌다.
이들 3월 신규 조합 약정액의 업종별 투자 비중은 바이오·의료 분야가 24.9%를 기록하며 전체 1위를 차지했고, ICT서비스가 24.4%, 전기·기계·장비 16.0%, 화학·소재 11.8%, 유통·서비스 7.8% 순으로 나타나 특정 분야 쏠림 현상을 보였다.
실제 3월 신규 조합결성 상위 10개사 명단과 결성 금액을 살펴보면, 키움인베스트먼트(600억원), 디에스투자파트너스(600억원),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563억원), 씨케이디창업투자(500억원), 메디톡스벤처투자(500억원), 로간벤처스(350억원),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350억원),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300억원), 대교인베스트먼트(125억원), 앤디스파트너스(58억원) 순으로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메디톡스벤처투자의 행보는 바이오·의료 분야로 집중되는 최근 벤처투자의 흐름을 보여준다. 모기업인 메디톡스가 2017년에 설립한 헬스케어 특화 벤처캐피탈인 메디톡스벤처투자는 제약, 바이오 신약, 의료기기 분야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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