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분기 그룹 총수 주식평가 증감액 상하위 톱5. [그래프=CXO연구소]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1분기 주식재산이 10조원 넘게 증가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우현 OCI그룹 회장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1분기 주요그룹 총수 45명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주식재산이 5조648억원 늘어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이우현 OCI그룹 회장은 같은 기간 주식재산이 78% 증가해 조사 대상 45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1조7175억원 줄어 감소액이 가장 컸고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도 18.4% 감소하면서 하락 대열에 포함됐다.
이번에 조사된 주요 그룹 총수 45명의 합산 주식재산은 1월 초 93조2221억원에서 3월 말 103조5545억원으로 10조3324억 원(1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2월 말까지 이어지던 상승세는 3월 들어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급격히 꺾였다. 이들의 주식재산 합산액은 2월 말 130조650억원까지 불어나면서 1월 초 대비 39.5% 증가했지만 3월 말에는 한 달 새 26조5105억원 줄어 20.4% 감소했다.
총수별로 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가치는 올해 1월 초 25조8766억원에서 3월 말 30조9414억원으로 증가해 증가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같은 기간 1413억원에서 2515억원으로 불어나면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 회장은 1월 초 대비 2월 말에 44.1%로 오른 후 미국·이란 전쟁이 진행된 2월 말에서 3월 말까지도 주식재산이 23.6% 더 늘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 외에도 증가액 기준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1조4512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1조3094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1514억원)이 1조원 이상 늘었고 조현준 효성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도 각각 8245억원, 5445억원 증가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김상헌 DN 회장(61.7%)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58.6%)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58%) △정몽규 HDC 회장(52.1%)이 5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2026년 1분기 주식평가액 증감률 상·하위 TOP 5 주요 그룹 총수 현황. [자료=CXO연구소]
반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주식재산은 올 1분기 26.2% 감소했다. 김 창업자는 올해 1월 초 6조 5457억원이던 주식재산은 2월 말 6조5662억원으로 0.3% 증가세를 보였지만 2월 말 대비 3월 말에는 4조8281억원(26.5%)이 줄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도 1조5140억원에서 1조2351억원으로 2789억원(18.4%) 감소했다. 특히 최근 한 달 새 20% 이상 주식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주식재산이 감소한 총수는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6181억원·13.6%), 이용한 원익 회장(2652억원·33.9%),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566억원·1.1%),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509억원·10.9%) 등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종목 가운데 1월 초 대비 2월 말에는 10곳 중 9곳 꼴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이후 3월 말까지 10곳 중 8곳 꼴로 하락해 국내 주식시장도 중동 전쟁의 유탄을 피하지 못했다”며 “1분기 실적 결과가 나오는 2분기에는 어떤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을지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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