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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9개월 늘던 보이스피싱 꺾였다...통합대응단 6개월 만 31.6% 급감

삼성전자, 통신 3사와 협력해 도입한 '긴급차단' 제도를 통해 피싱 의심 전화번호를 10분 내 차단하는 시스템도 가동해 현재까지 4만1387개 번호가 차단됐다. 악성 앱 서버 탐지·차단과 감염 의심자 긴급 알림, 현장...

19개월 늘던 보이스피싱 꺾였다...통합대응단 6개월 만 31.6% 급감

자료=경찰청

19개월간 가파르게 늘던 보이스피싱 범죄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출범시킨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이 가동된 지 6개월 만에 발생 건수는 31.6%, 피해액은 26.4% 줄어들며 범죄 확산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통합대응단 출범 이후인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31.6% 감소했다. 9777건에서 6687건으로 줄었다. 피해액도 5258억 원에서 3870억 원으로 1388억 원 감소했다.

보이스피싱은 그동안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2024년 1월부터 2025년 7월까지 19개월간 발생 건수는 28.5%, 피해액은 153.3% 급증했다. 2025년 1~9월에는 매달 전년 동월 대비 평균 31.3%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통합대응단이 출범한 직후인 지난해 10월, 2024년 1월 이후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발생 건수와 피해액이 전년 동월 대비 동반 감소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이후 감소 흐름은 6개월 연속 이어졌다.

통상 범죄가 급증하던 연말 4분기 흐름도 달라졌다. 2024년 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34.8% 증가했지만, 통합대응단 출범 이후인 2025년 4분기에는 오히려 전 분기보다 27.9% 감소했다. ‘연말 피싱 특수’를 처음으로 억제했다는 평가다.

올해 2월에는 감소 폭이 더욱 컸다. 발생 건수는 전년 동월 1632건에서 579건으로 64.5% 급감했다.

경찰은 범정부 통합 체계가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경찰과 금융·통신 당국 등으로 분산돼 있던 대응 기능을 통합해 범죄 차단의 ‘최적 시간’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대표번호 ‘1394’로 신고 창구를 일원화하고 24시간 365일 대응 체계를 구축하면서 신고 전화 응대율은 69.5%에서 98.2%로 상승했다. 삼성전자, 통신 3사와 협력해 도입한 ‘긴급차단’ 제도를 통해 피싱 의심 전화번호를 10분 내 차단하는 시스템도 가동해 현재까지 4만1387개 번호가 차단됐다.

악성 앱 서버 탐지·차단과 감염 의심자 긴급 알림, 현장 방문 조치도 병행되며 지금까지 2만4706명의 감염자를 발굴해 대응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6개월은 흩어져 있던 국가 역량을 결집해 피싱범죄를 원천 차단할 기본 체계를 마련한 시간이었다”며 “사기범들이 수법을 바꿔도 더 집요하게 추적하고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심스러운 전화나 연락을 받으면 즉시 1394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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