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수요 확대·AI 서버 투자 기대 반영
시총 1300조 돌파에도 과열 논란··· 밸류 부담 변수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1300조원을 돌파하며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 속에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1300조원을 돌파하며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 속에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9만4000원(11.51%) 급등한 188만원에 마감했다. 단기간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종가 기준 최고가를 다시 쓴 것이다.
ETF 및 펀드 자금이 반도체 대형주로 유입되면서 기관 중심 매수세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수급에서는 기관 자금이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SK하이닉스를 약 129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이 가운데 투신권 순매수 규모가 약 210억원으로 가장 컸다. 반면 외국인은 약 164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었다.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 기대가 꼽힌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흐름이 이어지면서 HBM을 포함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중장기적으로 메모리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200만원 이상으로 제시하며 추가 상승 여력을 반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산업에 대한 평가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경기 변동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업종으로 인식됐지만, 현재는 AI 인프라 확대의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기준 역시 과거와 다른 잣대가 적용되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다만 단기간 상승폭이 커지면서 부담 요인도 함께 거론된다. 기술적 지표상 과열 구간 진입 여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신용거래 증가 등 레버리지 투자 확대 역시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AI 투자 사이클 지속 여부와 실적 성장 속도가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는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투자 확대와 HBM 수요 증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 추정치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메모리 산업이 과거 경기 민감 업종에서 AI 인프라 핵심 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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