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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배우자를 고를 때 외모에 두는 마지노선이 알려진 것보다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몸매나 키, 얼굴형 같은 신체 조건에서 여성이 실제로 받아들이는 최소 기준이 예상보다 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과학기술대(NTNU) 심리학과 마리우스 스타방 연구원팀은 최근 노르웨이 성인 1182명(18~60세)을 대상으로 파트너에게 요구하는 지능·성숙도·신체적 매력 등 18개 특성에 대해 각자 받아들일 수 있는 최소 수준을 답하게 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는 노르웨이 방송공사(NRK)의 싱글 소재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했으며, 결과는 지프리프린트 플랫폼 OSF에 공개됐다.
체형 조건에서 여성 응답자의 35%는 평균보다 마른 체형이 아니어도 무방하다고 답했다. 좋은 몸매를 최소 조건으로 제시한 응답자는 23%였고, 남은 42%는 두 기준 사이 어딘가를 골랐다.
키에 대해서도 기준선은 높지 않았다. 파트너 키가 183cm 이상이어야 한다고 못박은 여성은 5%에 불과했다. 178cm 미만이라도 만날 수 있다는 응답은 85%에 달했다. 노르웨이 통계청(SSB) 집계에 따르면 2024년 노르웨이 성인 남성 평균 키는 180.9cm로, 여성 다수가 제시한 하한선은 자국 평균 키 부근에 형성돼 있는 셈이다.
얼굴형 항목에서는 남성 응답자 절반, 여성 응답자 35%가 평균 이상의 외모를 최소 조건으로 요구했다. 신체적 매력에 대한 최소 기준만 놓고 보면 남성 쪽이 더 까다로웠다.
해당 논문은 학술지 ‘진화와 인간 행동(Evolution and Human Behavior)’에 심사가 진행 중이며, 정식 게재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결과를 근거로 ‘여성은 외모를 안 본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같은 대학 연구팀이 45개 문화권 1만4000여 명을 조사해 2020년 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한 연구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외모를 중시하는 성차가 재확인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참가자가 원하는 ‘이상적 조건’이 아니라 실제로 받아들이는 ‘최소 기준’을 물었다는 점에서 방법론 자체가 다르다. 개인의 선호 순위와 실제 데이트를 수락할 수 있는 하한선은 서로 다른 수치로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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