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예

15년 만에 스크린 복귀 김현주 “결핍 있는 캐릭터에 끌렸어요”

연기 경력 30년의 베테랑 배우 김현주에게도 극장 개봉은 여전히 설레고 긴장된다. 1990년대부터 ‘햇빛속으로’ ‘덕이’ ‘상도’ ‘유리구두’ 등 수많은 드라마로 사랑받은 그가 영화에 출연한 건 고작 5편 남짓이다.

배우 김현주. 그는 영화 ‘실낙원’에서 실종됐던 아들과 9년 만에 재회하는 엄마를 연기했다. CJ ENM 제공

연기 경력 30년의 베테랑 배우 김현주에게도 극장 개봉은 여전히 설레고 긴장된다. 1990년대부터 ‘햇빛속으로’ ‘덕이’ ‘상도’ ‘유리구두’ 등 수많은 드라마로 사랑받은 그가 영화에 출연한 건 고작 5편 남짓이다. 21일 개봉하는 연상호 감독의 영화 ‘실낙원’은 그가 15년 만에 선보이는 스크린 복귀작이다. 김현주는 “내 연기를 큰 스크린으로 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며 웃어 보였다.

‘실낙원’에서 김현주는 초등생 아들이 실종된 뒤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한 가상현실 속 아들에게 의지한 채 살아가는 엄마 류소영 역을 맡았다. 공허한 일상 속, 가상현실에 접속할 때만 생기를 얻는 소영은 죽은 줄 알았던 아들 류선우(배현성)가 9년 만에 살아 돌아오며 혼란을 겪는다. 상상과 다른 모습으로 장성한 아들이 낯설게만 느껴지고, 그의 수상한 행동을 자꾸 의심하게 된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김현주는 “평소 결핍이 있는 캐릭터에 관심이 가는 편”이라며 “AI라는 소재보다 류소영의 복잡한 심리에 관심이 갔다. 인물의 심리를 밀도 있게 끌고 가는 연기가 쉽진 않지만 배우로서 재미를 느낀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실낙원’은 순제작비 5억원이 든 저예산 영화로 14회차 만에 촬영을 마쳤다. 연 감독에 대한 해외 신뢰도와 배급사 CJ ENM의 글로벌 네트워크 덕에 전 세계 118개국에 판매돼 이미 순제작비를 회수했다. 김현주는 “내겐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촬영 기간이 짧아 밀도 있는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날것의 느낌이 영화의 결과 잘 맞지 않았나 싶다”고 만족해했다.

연 감독과는 넷플릭스 작품 ‘지옥’ ‘정이’ ‘선산’에 이어 네 번째 호흡을 맞췄다. 김현주는 “나를 믿어 주는 감독과 일한다는 건 배우에게 더없이 기쁜 일”이라며 “계속해서 도전 의식을 심어 주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게 해 주는 연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 현장은 드라마와 달라 낯설기도 한데 믿을 수 있는 친구와 함께여서 편안한 무대가 됐다”고 돌아봤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