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야정수사업소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대규모 투자와 관리 강화를 바탕으로 수돗물 품질과 공급 안정성 확보에 나선다.
시는 올해 총 1,525억원을 투입해 수돗물 '고래수'의 안정적인 공급을 목표로 대대적인 시설 투자와 수질 관리 강화 정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기후 위기로 인해 상수원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노후 시설에 대한 개선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상수도 요금 현실화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수도 행정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전 과정에 걸쳐 수질 관리에 집중한다. 법정 60개 항목과 감시 173개 항목 등 총 233개 항목에 대해 정기적인 수질 점검이 실시된다. 미세플라스틱 등 미규제 신종 물질에 대한 감시망도 강화된다.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한 기반도 확대된다. 단수 사태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회야계통(1단계·5.14km)과 천상계통(1km) 송수관로 복선화 사업이 추진된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45 수도정비계획' 수립과 연계해 노후 상수도관을 정비하고, 유수율이 낮은 블록 52개소에 대해 밸브 조사와 기능 진단을 실시, 누수 방지에 집중한다.
배수지와 가압장 시설도 확충된다. 북구지역의 안정적 급수를 위해 농소2배수지가 신설된다. 선암과 천상배수지 증설 사업이 추진돼 도심 확장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또 재난 대비 비상 식수 보급체계 강화 차원에서 천상정수장 내 '고래수 병입센터'가 구축된다. 총 사업비 36억원으로 최신 병입수 생산설비가 도입된다. 다음 달 완공 예정이다. 연간 50만 병의 생산 능력을 갖춘 자동화 설비를 통해 앞으로 단수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긴급 식수로 공급이 이뤄진다. 폭염 취약계층에도 고래수가 지원될 예정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과학적인 수질 데이터 확보를 통해 '고래수'의 안전성을 입증, 울산 수돗물 상품 전반에 대한 시민 신뢰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시민 편의를 위한 디지털 전환도 빨라진다. 올해까지 지능형(스마트) 원격검침기가 누계 3만 5,600개소까지 확대 설치된다. 종이 고지서 제작과 발송에 따른 비용 절감과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모바일 알림톡과 전자우편(이메일) 전자고지 서비스가 활성화된다. 새로 도입되는 '자동납부 추가 출금 기능'이 사용가능해지고 요금 확인과 납부 편의성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상수도사업본부 누리집(홈페이지)이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된다. 특·광역시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물동이' 채팅로봇(챗봇)과 간편인증 서비스가 도입된다.
시민들이 수돗물을 체험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회야댐 생태습지 개방과 정수장 견학 프로그램 운영,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 제공 등이 추진된다.
이 밖에 상수원 보호와 친환경 경영을 위해 회야댐 상수원 보호구역 감시에 '친환경 전기 행정지도선'이 도입돼 지난 1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정수장 내 노후화된 탈수슬러지 저장 호퍼(사일로)가 교체돼 악취 발생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고, 효율적인 슬러지(원수(原水)를 깨끗한 수돗물로 정수하는 과정에서 물 속에 포함된 흙, 모래, 유기물 등의 불순물을 응집·침전시켜 걸러낸 찌꺼기) 처리 체계가 구축됐다. 서승원기자 ggundle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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