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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 전 백제의 소리, 오늘 무대에 울린다

1400년 전 백제 사비시대의 소리가 오늘의 무대에서 되살아났다.

1400년 전 백제의 소리, 오늘 무대에 울린다

▲ 부여 관북리 유적에서 출토된 백제의 옛 악기 ‘횡적<부여군 제공>

1400년 전 백제 사비시대의 소리가 오늘의 무대에서 되살아났다.

부여군충남국악단이 백제의 옛 악기 ‘횡적’을 실제 연주가 가능한 형태로 복원해 무대에 올리며 백제 음악문화의 새로운 재현에 나섰다.

부여군충남국악단(단장 이용우 부여군수)은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로부터 부여 관북리 유적에서 출토된 대나무 악기를 바탕으로 재현한 ‘백제 횡적’ 3점을 공식 기증받았다고 28일 전했다.

이번에 기증된 횡적은 백제 사비시기의 음악문화를 보여주는 고고학적 자료를 토대로 정밀한 과학적 분석과 고증을 거쳐 제작됐다. 단순한 전시용 복제품이 아니라 실제 연주가 가능한 대나무 악기로 재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악단은 공식 기증에 앞서 지난 7월 7일 재현 악기 1점을 먼저 전달받아 백제 음악의 현대적 재현에 착수했다. 이후 부산 벡스코 1전시장과 부산시립박물관에서 ‘백제 궁중음악 오악사와 횡적’을 주제로 특별공연을 잇따라 선보였다.

특히 무대에 오른 횡적은 오랜 시간의 고증을 거쳐 되살아난 맑고 깊은 음색으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았다. 1400년 전 백제인의 숨결이 오늘의 국악 무대에서 다시 울려 퍼지면서 고고학적 복원이 공연예술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됐다.

이용우 단장은 “흙 속에 잠자던 1400년 전 백제의 소리를 직접 연주해 국민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어 뜻깊다”며 “백제 횡적의 깊은 선율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여 역사문화도시 부여와 백제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부여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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