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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2차 전기본, '40년 전력수요 최대 694TWh 예측…11차 대비 큰 폭 증가

특히 반도체·데이터센터·전기화 등 '추세 외 수요'가 본격 반영되면서, 단순 경기 연동형 수요 증가를... 반도체 중심 신규 투자와 전기사용 신청 기반 반영 방식이 적용되면서 실수요 중심의 전망으로 전환된...

12차 전기본, '40년 전력수요 최대 694TWh 예측…11차 대비 큰 폭 증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전기본수립 총괄위원회가 22일 오전 한국방송회관에서 공개 토론회를 열고 12차 전기본의 바탕이 되는 2040년 전력 수요 전망 잠정안을 공개했다.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제12차 전기본)수립을 위한 전력수요 전망에서 2040년 기준 전력소비량이 최대 694.1T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제시되며, 이전 11차 계획 대비 추가 수요가 구조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데이터센터·전기화 등 ‘추세 외 수요’가 본격 반영되면서, 단순 경기 연동형 수요 증가를 넘어서는 새로운 수요 구조가 형성된 것이 핵심 변화로 분석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전기본수립 총괄위원회는 22일 오전 한국방송회관에서 공개 토론회를 열고 12차 전기본의 바탕이 되는 2040년 전력 수요 전망 잠정안을 공개했다.

추가수요 폭증…전기화·데이터센터 중심 구조적 확대

12차 전기본에서 추가수요는 첨단산업, 데이터센터, 전기화 세 축으로 구성되며, 2040년 기준 전력소비량 증가분은 각각 첨단산업 27.4~29.3TWh, 데이터센터 26.5TWh, 전기화 112.6~119.4TWh 수준으로 전망됐다. 이는 동일 기준에서 11차 계획의 전기화 수요(63.0TWh), 데이터센터(15.5TWh), 첨단산업(1.1TWh)과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큰 폭의 확대다.

특히 전기화 부문은 11차 대비 약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전체 추가수요 확대를 주도했다. 산업·수송·건물 전반에서 전기 대체가 가속화되고,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 수준(53~61%)이 반영되면서 전력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데이터센터 역시 AI 확산 영향으로 수요 증가가 두드러진다. GPU 서버 전력 밀도는 2026년 16.5kW/rack에서 2040년 51.4kW/rack까지 상승하고, 이에 따른 전력소비는 2040년 26.5TWh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11차 계획 대비 약 7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첨단산업 수요도 기존 1.1TWh에서 최대 29.3TWh로 급증했다. 반도체 중심 신규 투자와 전기사용 신청 기반 반영 방식이 적용되면서 실수요 중심의 전망으로 전환된 결과다. 특히 기업 신청분 100%, 미확정 계획 50% 반영이라는 보수적 기준에도 불구하고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추가수요 확대는 전체 전력수요 전망에도 직접 반영됐다. 2040년 기준 전력소비량 목표수요는 657.6~694.1TWh로 제시됐으며, 이는 11차 계획 최종연도(2038년) 624.5TWh 대비 최대 약 70TWh 증가한 수준이다.

성장률 둔화에도 총수요 급증…과거 "전망 과도하다" 지적 받기도

최대전력 역시 131.8~138.2GW로 전망되며, 11차 계획(129.3GW)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상향 시나리오 기준으로는 약 9GW 가까운 추가 피크 수요가 발생하는 구조다. 최대전력은 일정 기간 동안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이 몰리는 순간의 전력 사용량(피크 수요)을 의미한다.

주목할 점은 ‘모형수요’ 자체는 오히려 증가세가 둔화됐다는 점이다. 모형수요는 GDP, 인구, 기온 등 기존 경제·사회 변수만을 반영해 산출한 ‘추세 기반 전력수요’를 의미한다. 이번 전망에서는 GDP 성장률이 11차 대비 낮아지면서 이러한 전통적 수요 증가 압력이 약화됐다.

실제 모형수요 기준 전력소비량은 2040년 612.4~646.4TWh로, 11차 계획(2038년 655.5TWh) 대비 낮거나 유사한 수준에 머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기화 등 ‘추세 외 수요’가 크게 확대되면서 전체 전력수요는 오히려 증가하는 구조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12차 전기본은 ‘성장률 둔화에도 전력 수요 증가’라는 역설적 구조를 드러냈다. 더불어 향후 발전설비 및 계통 투자 규모를 결정짓는 핵심 전제인 전력 수요 예측이 크게 상향됐다는 점에서 정책적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11차 전기본 수립 때도 전력 수요 전망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제10차 전기본 2035년 목표 수요 전망치는 118GW인데 11차 전기본에서 고작 2년 뒤 2038년 목표 수요를 11.3GW나 급증한 129.3GW로 전망한 것에 대해 지적이 있다"면서 "전력 수요는 단기간에 급증하는 것이 아닌데 같은 정부에서 수립한 전기본에서 전력 수요 전망 차이가 큰 것은 여러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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