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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2조 상속세 완납한 '뉴 삼성'…다음 과제는 노조의 45조 성과급 요구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부문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뉴 삼성... 재계 일각에서는 40조원이면 쟁쟁한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나 AI 업체를 인수·합병(M&A)할 수 있는...

12조 상속세 완납한 '뉴 삼성'…다음 과제는 노조의 45조 성과급 요구

삼성전자 평택켐퍼스 [사진=연합뉴스]

[필드뉴스 = 윤동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삼성 총수 일가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에 대한 약 12조원의 상속세 납부가 마무리된다. 이재용 회장 중심의 ‘뉴 삼성’ 체제가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부문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뉴 삼성 체제와 M&A에 앞서 노동조합과의 협상을 먼저 마무리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최근 노조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3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약 45조원을 성과급으로 달라는 셈이다. 연구개발과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가 필요한 삼성전자 입장에서 고심이 커지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후 노조는 연간 반도체 영업이익을 270조원으로 가정하고 40조5천억원을 성과급 재원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노조는 사측에 반도체 성과급 재원으로 영업이익의 15%를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증권가에서는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 경우 45조원을 반도체 직원들을 위한 성과급에 써야 하는 것이다.

노조의 요구안이 현실화된다면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들 7만7000여명의 성과급이 지난해 연구개발(R&D)비인 37조7000억원보다 더욱 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일각에서는 40조원이면 쟁쟁한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나 AI 업체를 인수·합병(M&A)할 수 있는 규모라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인수한 하만 인터내셔널의 가격은 당시 약 9조원으로 노조가 주장한 성과급의 25%에도 미치지 못한다. 노조의 요구를 수용한다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대규모 투자 재원을 상실하게 되는 셈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 강화에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에 회사의 성장을 흔들 수 있다”며 “차세대 기술 및 설비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상속세 완납으로 ‘뉴 삼성’의 전환점을 맞이한 삼성전자에게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동안 오너 일가를 압박하던 거액의 세금 부담과 지배구조 정비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미래 전략 사업에 대한 투자 및 대형 M&A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실제 재계에서는 반도체와 AI, 바이오 등 이 회장이 낙점한 미래 사업 투자가 올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올해 M&A 및 시설·연구개발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사법리스크에 이어 올해 상속세라는 부담을 덜어낸 만큼 미래 사업 발굴과 M&A 분야에서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다만 M&A 등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 위해서는 노조 성과급 문제를 확실히 결론을 지어야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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