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12억 성과급 옆 임금체불·실업… 韓 ‘초양극화’ 빛과 그림자

국가 주력 산업인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이 쏘아 올린 막대한 성과급 잔치가 ‘사회적 초양극화’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2억 성과급 옆 임금체불·실업… 韓 ‘초양극화’ 빛과 그림자

하이닉스 이어 삼전도 7억 전망

작년 총 체불액 2조 역대 최대

‘勞 슈퍼리치’에 상대적 박탈감

국가 주력 산업인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이 쏘아 올린 막대한 성과급 잔치가 ‘사회적 초양극화’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반도체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는 매년 수억 원의 성과급을 받는 ‘슈퍼리치’ 근로자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경기악화로 당장 월급을 걱정해야 하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은 더욱 악화해 상대적 박탈감은 어느 때보다 팽배해진 상황이다.

성과급을 둘러싼 노조의 요구가 확산하면서 노사관계는 일촉즉발의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2일 문화일보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합산 전망치(증권사 컨센서스)와 각 사 노조의 요구 수용을 전제로 2년간 두 회사의 성과급 지급 규모를 추산한 결과, 각각 99조 원·43조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각 사 임직원(삼성전자 12만5000명·SK하이닉스 3만4500명) 수로 나누면 삼성전자 직원은 7억9200만 원, SK하이닉스 직원은 12억5100만 원의 성과급을 받을 전망이다.

반도체발(發) 노조의 기업 이익 배분 요구는 자동차·조선·방산 등 주력 산업과 하청업체로까지 번지고 있다. 금속노조 SK하이닉스 하청지회 피앤에스로지스지회는 원청인 SK하이닉스에 ‘상생 장려금’ 지급을 놓고 “차등이 아니라 차별”이라며 “납득할 만한 수준의 성과급을 받아야 한다”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현대차노조도 지난해 회사 순이익의 30% 재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월급조차 제때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 근로자는 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임금체불 총액은 2조679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청년 고용률도 43.5%로 코로나19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