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를 통해 항소서를 작성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AI가 분쟁에 있어 실질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1200달러(약 180만원)에 달하는 치과비 청구서를 받은 한 소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비용 검증과 보험 이의제기를 진행한 끝에 해당 금액을 내지 않게 됐다.
3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이 소비자는 단순 스케일링을 위해 치과를 방문했다가 예상보다 큰 금액의 청구서를 받았다. 현장에서 잇몸질환용 재택 치료, 이갈이용 리테이너, 전구강 세척 등 비급여 항목을 권유받았고, 이에 대해 2111달러(약 320만원)를 결제했다.
이후 보험 처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항목에서 추가 청구가 발생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보험사 사이트에서 해당 치과를 확인했음에도, 병원 측이 "유일하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의사"에게 배정했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는 예약 전 전화와 전자문서를 통해 보험 정보를 제공했음에도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의문을 품은 그는 청구서를 검토하며 챗GPT에 분석을 요청했다. 그 결과 본인이 동의하지 않은 '구강암 스크리닝 검사'가 포함돼 있었고, 해당 검사는 연령대상 권고되거나 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치주 평가'와 '종합 구강 평가'가 같은 날 함께 청구된 점에 대해, 보험 규정상 유사 서비스로 간주돼 중복 청구가 제한될 수 있다는 설명을 받았다.
이와 함께 안면 사진 비용이 보험사가 허용한 단가보다 약 7배 높게 책정됐다는 점, 간단한 칫솔 사용법 안내에 35달러(약 5만원)의 '구강 위생 교육' 비용이 청구된 점도 통상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그는 보험사에 문의해 일부 내용을 확인받았지만, 최종적으로는 이의신청 절차를 안내받았다. 이후 오터(Otter.ai)를 활용해 통화 내용을 기록하고, 녹취록과 영수증, 보험금 지급 설명서(EOB), 제출 지침을 챗GPT에 입력해 항소 서한을 작성했다. 작성 자체는 1분도 걸리지 않았으며, 이후 표현과 근거를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총 5차례 수정했다.
특히 보험업자가 공동으로 보상 책임을 지는 코인슈어런스처럼 허용 금액 기준으로 재계산이 필요한 항목 정리와 문서 형식 구성에서 AI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험사가 사용하는 방식으로 문서를 작성할 수 있었다"라며, 엄격한 제출 기준에 맞춘 포맷과 우편 발송 절차까지 안내받아 최소한의 노력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건이 공식적으로 종결된 것은 아니지만, 항소 사실을 인지한 치과 측이 미지급 금액을 추가 청구하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 1200달러를 부담하지 않게 됐다.
이번 사례는 의료비 청구와 보험 분쟁 과정에서 생성형 AI가 서류 작성과 비용 검증, 전문 용어 정리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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