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첫 근대 기상관측 역사 인정…장기 기후자료 국제적 가치 입증
▲ 강릉 기후관측소 연대별 사진. 강원지방기상청 제공
강릉 기후관측소가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100년 관측소(Centennial Observing Stations)로 신규 지정되면서
강원 기상 관측 기록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17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시 용강동에 위치한 강릉 기후관측소는 1911년 10월 일제강점기에 강원지방기상청의 시원인 강릉측후소로 설치,
강원도에서는 처음으로 근대기상관측을 시작했다.
이런 역사적 배경 등을 고려해 보았을 때, 그만큼 강원
영동
강릉지역의 기후 관측이 과거부터
강원도 기후 관측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해석될 수도 있다.
▲ WMO 100년 관측소 인증서(강릉).강원지방기상청 제공
실제 한국전쟁으로 관측이 중단된 기간을 제외해도, 강릉 기후관측소에서
생산된 110
여 년의 관측 자료는 강원도와 우리나라 기후의 변화와 변동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영동지역 기상관측의 중심인 강릉 기후관측소가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관측의 연속성과 자료의 신뢰성을 유지한 만큼 그 의미가 크다.
특히 2008년 강원지방기상청 청사는 강릉시 대전동 과학산업단지로 이전했지만, 강릉 기후관측소는 용강동에 남아 강릉시민의 생활권에서 기후 관측을 지속해 왔다.
강원기상청은 강릉 기후관측소가 세계기상기구(WMO) 100년 관측소로 승인된 것에 대해 ‘오래된 관측소라는 의미를 넘어, 우리나라 장기 기상관측 체계와 기후 자료의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 우리나라 세계기상기구 100년 관측소 현황.기상청 제공
세계기상기구는 장기 기상관측자료의 중요성을 알리고 고품질 기후자료를 보존하기 위해 ‘100년 관측소’를 지정하고 있다.
100년 이상 관측을 이어온 기상·수문·해양 관측소 가운데 관측의 연속성, 자료 품질관리, 메타데이터 관리, 세계기상기구 관측 표준 준수 등 총 10개의 필수 기준을 충족한 관측소만 회원국 추천과 전문가 심의를 거쳐 승인된다.
전 세계 76개국 562개의 관측소가 100년 관측소로 지정됐다.
우리나라는 이번 세계기상기구 제80차 집행이사회(EC-80)에서 강릉, 인천, 목포, 대구, 전주가 신규 승인되면서 기존 서울, 부산, 제주를 포함해 총 8개의 100년 관측소를 보유하게 됐다.
강원기상청은 “100년이 넘도록 한자리에서 강원도의 날씨를 기록해 온 강릉 기후관측소 기록은 과거와 현재의 기후 특성을 비교·분석할 수 있는 과학적 기반이다”며 “기후변화 연구와 기후감시를 위한 핵심 자료, 미래세대에 물려줄 역사적 자산으로서의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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